♠예 화

뇌물에 관한 예화 모음

공 상희 2011. 7. 29. 15:59

뇌물에 관한 예화 모음
뇌물에 관한 예화 모음

▣ 뇌물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잠 28:21)

송나라 때 어느 재상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보석을 들고 재상을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값비싼 보석을 뇌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보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보석입니다. 재상님께 드리려고 가져왔으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재상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보석이 있습니다. 이런 값비싼 보석이 있습니다. 이런 값비싼 보석을 보고도 탐낼 줄 모르는 내 마음입니다. 만약 내가 그대의 보석을 받게 되면 그대도 값비싼 보석을 잃게 되고, 나도 내 마음의 보석을 잃게 되니, 어서 도로 가져가십시오. 나는 내가 가진 보석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말하며 보석을 가지고 온 사람을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은 차별 대우하는 것을 말합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의 관계를 통해 연줄을 댄 사람이라 해서 보아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이와 한가지입니다. ‘한 조각 떡’은 적은 뇌물을 가리킵니다.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좋아하시지 않는 범법 행위인 것입니다. 이러므로 재판을 하거나 어떤 일을 결정하고 처리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반드시 공평하고 의롭고 정직하며 적법하게 아여야 하는 것입니다.

▣ 뇌물과 선물

십여년전에 어느 교회에서 시무를 하던 장로가 형사사건에 말려서 교도소에 가게 된 일이 있는데, 그때 판사가 사건을 잘 해결해 주어서 무사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장로는 판사에게 사례를 하고 싶었으나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였다. 그 판사는 강직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어서 선물같은 것은 문전에서 거절하기가 십상이었다. 장로 내외는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다가 쌀을 보내기로 하였다.
호남에서 제일가는 고장에 가서 쌀 두 가마니를 사왔다. 제일 좋은 쌀을 사온 것이다. 그들은 이 쌀 두가마니를 방 안에 들여 놓고 좋은 쌀알만 고르기 시작하였다. 돌은 물론이요 뉘라던가 이그러지고 떨어져 나간 성하지 않은 쌀의 낟알은 골라내고 제일 성한 알찬 쌀만 모으기 시작하였다. 밤이나 낮이나 시간이 나는 대로 장로 부부는 쌀을 고르는데 전심하여 쌀 두가마니를 마침내 한 가마니로 만들었다. 골라낸 나쁜 쌀은 자기들이 먹고 좋은 쌀은 판사에게 갖다 주기로 하였다.
"주여 그 판사에게 복을 주옵소서. 이 쌀 하나하나마다 저희들의 정성을 쏟았습니다. 주여 그 판사가 잘 되게 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쌀을 골랐던 것이다. 남을 시키지 않고 직접 손수레에 싣고 판사집에 가서 쌀을 주었다. 판사가 출근하고 없는 낮에 판사 부인에게 주고 돌아 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아침에 판사가 사람을 시켜서 그 쌀을 돌려 보냈다. 이튿날 장로 부부는 다시 쌀을 판사 집에 갖다 주었다. 그 이튿날 판사는 사람을 시켜서 쌀을 다시 돌려보냈다.
"쌀을 돌려 주는데 드는 사람 품삯을 감당하기 힘드니 이제 쌀을 그만 가져오시오, 내가 당신의 정성을 아니까, 쌀을 안 보내도 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
이러한 편지와 함께 판사에게서 쌀이 되돌아 왔다. 이번에는 장로가 판사에게 쌀을 보내게 된 내력을 쓰고, 쌀 낟알 하나하나에 정성어린 기도가 들어있노라고 설명하였다. 며칠 후에 판사가 장로 내외를 초대하면서, 이런 정성을 물리치면 자기가 죄를 짓는것 같아서 처음으로 선물을 받았노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도 어려서 교회에 다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지금 두사람은 선배 장로, 후배 장로 하면서 교회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 뇌물이 아닌 정직으로 승부한다

유학과 해외 현장의 다양한 유통 실무를 경험한 뒤 사업을 막 시작할 때였다. 한 선배가 나를 부르더니 한국에서 성공하는 법 세 가지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첫째, 술을 잘 마셔야 하고, 둘째, 거짓말을 잘 해야 하며, 셋째, 흰 봉투를 잘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날 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를 다 못하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이렇게 자문자답을 했다. ‘크리스천이라는 내가 회사 매출을 조금 더 올리겠다고 부패 관행과 타협해야 하는가? 비록 나는 여자지만, 비록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면 분명히 정직한 손으로도 사업을 일으키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뇌물을 바치지 않으니 멀쩡하게 면세점에서 잘 팔리던 브랜드가 퇴출당하지 않나, 나를 세 시간이나 서 있게 하고는 3분도 채 만나 주지 않고 쫓아내는 바이어가 있질 않나, 백화점에 있던 물건이 몇 백만 원 어치씩 사라지질 않나, 세관원들조차 물건이 안 왔다고 거짓 보고를 하는 등 내가 경험한 ‘부패의 역사’는 책 한 권을 쓰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내가 졌을까? 절대 아니다. 면세점 사업은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99.9%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1997년, 전체 한국 면세점의 5분의 1을 대행하며 당당히 한국 최고의 면세점 에이전트가 되었다. 정말 기적이었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자에게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약속하셨다. 부패의 고리를 끊고 정직을 붙들어 하나님의 복을 체험하라.
「나는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는다」/ 김성주 외

▣ 악의 뿌리

사람의 이성을 흔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돈이다. 1948년 미국의 아이젠하 워가 참모총장직에서 물러날 때 그는 아무 재산도 없었다. 심지어 자가용도 없었다. '청렴'과 '무욕'만이 값진 인생자산이었다. 돈문제에 신중했던 그의 주변에는 청렴한 지도자들이 몰려들었고 나중에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말한다. 뇌물을 따라다닌 사람들이 결국은 '치욕'과 '고통'의 쓴잔을 마신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뇌물 나라가 바뀌어야

투명하지 않은 선거자금과 정경유착의 고리 속에 들먹거려지는 부패 정치인들의 이름들을 들으며,청주 나이트 클럽 몰카 사건의 수사 진행을 보며,세간의 초점의 향방을 따라가며,또한 대통령까지도 과거에 이것으로 고민한 적이 있다는 교사들에 대한 촌지 ‘관행’을 바라보며 우리 사회에 너무 깊게 뿌리내린 뇌물수수라는 문제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 추석을 맞아 그나마 뇌물수수의 핵심부에 속한 경제계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석 선물 주지도 받지도 말자’ 캠페인은 매우 긍정적이다. 놀라운 것은 성경에서도 뇌물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는 것이다. 구약시대나,현재나 인간의 속성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성경은 뇌물의 위험성에 관하여 ‘판단을 흐리게 하여 정의롭고 공의로운 판결을 방해한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특별히 리더들을 향하여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출 23:8)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에 천부장과 백부장의 자격 요건으로 “불의한 이(dishonest gain)를 미워하는 자”(출 18:21)라고 명시하고 있다. 욥기에서는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욥 15:34)는 강한 심판의 경고를 주고 있다. 또한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정죄의 이유 중에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미 7:3)라는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남유다의 부패상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이 남유다가 궁극적으로 멸망한 이유의 목록 중 하나로 들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의 전반적 부패 정도를 뇌물수수 정도와 비례하여 평가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여겨진다.
사무엘은 자신의 청렴성을 논하며 뇌물수수에 관하여 “…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뉘 손에서 취하였느냐 그리하였더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삼상 12:3)고 언급하고 있다. 한 인간의 인격을 저울질하는 중요한 잣대로 그 사람의 뇌물을 향한 자세를 들 수 있다. 이 사회를 부패시키는 뇌물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며 심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청렴과 투명성을 되찾아 정의로우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뇌물 퇴치는 필수적 요소이다. 크리스천들이 앞장서서 이 영역을 함께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뇌물 나라가 바뀌어야 한다.
/박성민 <한국CCC대표>

▣ 소문과 진상

옛날 중국 제나라의 위왕은 선정을 베풀어 많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가 하루는 지방의 관리들이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를 알아본 후에 청렴한 관리들에게 상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즉묵’ 지방의 관리를 궁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경에 대해 온통 나쁜 소문만 들리기에 은밀히 사람을 보내 알아보았더니 관리들은 청렴 결백하였고 백성을 아끼고 인심이 후하고 배를 주리는 자가 없다 하니 경은 그 곳을 잘 다스린 것이 분명하오. 그런데도 내 주위의 대신들은 경을 악담하니 이는 경이 그들에게 아첨과 뇌물을 주지 않았다는 증거이니 이 또한 바른 정치가의 모습이 아니겠소? 그래서 경의 수고를 치하하려 하오.”
왕은 그에게 포상으로 땅을 주었습니다. 다음날 위왕은 ‘아’ 지방의 관리를 불렀습니다.
“경에 대한 칭찬이 들려 오길래 내가 은밀히 알아보았더니 그 고을의 땅은 황폐하고 백성들은 굶주리는 데도 경은 날마다 잔치를 베풀어 먹고 마시니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것이었소. 그런데도 칭찬이 끊이지 않으니 이는 또한 경이 아첨에 능하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소?”
위왕은 대단히 노하여 그의 관직을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한 뒤 귀양을 보냈습니다.

▣ 영혼의 거울

어느 날 임금님이 시골마을을 지나다가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한 목동의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목동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욕심이 없고 성실하고 평화로운것이 평소의 신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젊은 목동의 모습에 끌린 임금님은 목동을 나라의 재상으로 등용을 했습니다.능력보다도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재상이 된 목동은 성실하게 사심없이 일을 잘 처리해 나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개 목동이 재상이 된것도 그려하니와 적당이 뇌물도 받았으면 좋으련만 모든일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니 자신들의 처지가 곤란했던 것이었습니다. 신하들은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모함거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재상은 한달에 한번 정도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몰래 따라가 보니 광에 커다란 항하리가 있는데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참동안 항아리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신하들은 임금님께 그 사실을 알려습니다. 재상이 청렴한 척하면서 아무도 몰래 항아리 속에다 금은보화를 채우고 있다고 일러바쳤습니다.
화가 난 임금님이 재상을 앞세우고 신하들과 함께 재상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광속에 있는 항아리를 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항아리 속에 들어있었던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재상이 목동 시절에 입었던 낡은 옷 한벌과 지팡이뿐이었습니다. 임금님이 사연을 묻자 재상이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본래 목동이었습니다.임금님의 은혜로 재상이 되었지만 제가 목동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이따금씩 제가 입고 있던 옷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뒤로는 아무도 재상을 헐뜯는 자가 없어다고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때때로 시골집을 찾아 항아리를 열어보았던 목동. 그의 모습이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나만의 항아리가 우리에게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 이를 탐하는 자

성경: 잠15:27
"이를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사느니라"

동물의 왕인 사자가 죽자 여러 짐승이 흉내도 잘 내고 나무에도 잘 오르며 꾀도 많다고 해서 원숭이를 왕으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원숭이는 권리를 탐하고 교만하여 토색이 매우 심하였습니다. 참다 못한 여우가 하루는 고기 한 덩어리를 덫 속에 넣고 원숭이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신이 오다 보니 고기 한 덩어리가 저기 있사오니 대왕께서 거동하사 잡수시옵소서."
원숭이는 여우의 충성됨을 기뻐하여 많은 상품을 하사한 후, 고기 있는 곳으로 가서 고기를 끌어내리려 하다가 덫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여우의 간계를 깨달은 원숭이가 여우를 꾸짖으니 여우는 "덫 놓은 것도 모르고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탐하니, 너 같은 놈이 왕이 다 무엇이냐."
이렇게 말하고는 달아나 버렸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한이 없습니다. 옛날 네 사람이 모여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해 말했습니다.
한 사람이 『나는 금 만돈을 가졌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 라고 탄식하듯 중얼거렸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돈만 아는 사람같으니라구. 나는 신선이 되어 학처럼 하늘에 올라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돈이고 뭐고 나는 열 고을 정도 다스리는 대감이 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사람의 말했습니다.
『나는 금 만돈을 지니고 학을 타고 날아 먼곳에 가서 열 고을을 다스리고 싶다』
"이를 탐하는 자"는 탐욕스러운 사람, 즉 자기 분수를 뛰어넘는 욕심을 내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분수를 분량을 모르고 탐욕을 내어 부정 부패와 불의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집안에까지 피해를 줍니다.
우리는 과거 전직 대통령들이나, 전 현직 장관 및 국회의원들이 이를 탐하다가 결국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미덕이 되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치 말게 하소서"(시119:36)
* 묵상: 당신은 천만 인의 칭찬보다 단 한 분 하나님의 칭찬을 사모하고 있습니까?

▣ 부정부패와 싸운 초기 기독교인

조선 후기의 가장 큰 악습 가운데 하나는 부정부패였다. 매관매직 뇌물수수 가렴주구는 조선 관료사회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구한말 당시 관찰사직은 20만냥,일등 수령직은 5만냥이었다고 우국지사 매천(梅天) 황현(黃玹)이 폭로한 적이 있다. 이런 매관매직으로 관리가 된 사람들은 “낮에 생각하고 밤에 헤아리는 것이 돈 먹을 생각 뿐인 사람들”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백성들 가운데는 새로 들어온 기독교가 이런 폭정에서 해방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샤프 선교사는 “기독교로 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첫째 동기는 보호와 힘에 대한 욕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런 역할은 청?일전쟁 이후 서구문명과 기독교 세력이 널리 인정되고 난 다음에 활발해졌다. 경북 울산군의 경우 예수교인들이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다가 동학교인으로 몰려 감옥에 갇힌 일도 있었고 서도의 예수교인들은 관찰사와 군수에게 이유 없이 재산을 탈취 당하자 내무대신에게 항의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매관매직이 성행했던 1899년 당시 어느 지방 관리로 임명된 사람이 기독교인이 많다는 이유로 부임을 꺼린 사건이 일어났다. 북쪽 지방에서도 새로 군수로 임명된 양반이 부임을 거부하고 영남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북쪽 지방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대한 그리스도인 회보’는 예수교 신자들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아무런 잘못을 행하지 않는데 예수교인 때문에 부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 양반이 부임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단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아가려고 하기 때문인데 예수교는 그런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실제로 1900년과 91년에 황해감사로 있던 윤덕영은 흉년 중에서도 가난한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거두어 예수교인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결국은 해직되었다.
초기 개신교인들은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깨끗한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이다.
/박명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 나이시안 잠롱

지난 85년에 실시된 태국 방콕시장 선거에서 최초의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잠롱 스리무앙은 4년의 임기동안 방콕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90년 재선에서도 압승을 거두었다.뇌물이 아니면 크고작은 민원이 처리되지 않았던 방콕시의 부정이 잠롱 재임기간 중 크게 줄었고,부정부패척결을 향한 그의 발걸음이 성공하자 방콕 시민들은 그에게 ‘나이시안’(깨끗한 남자)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중요한 것은 보통사람으로 돌아간 지금도 청빈한 삶을 그대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하루에 한끼만 먹고 20년 전의 낡은 옷장을 그대로 쓰는가 하면 중학교 때 쓰던 책상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나는 큰 집을 팔고 정원이 없는 작은 집으로 이사했다.그래서 정원을 다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도둑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잠롱의 말이 우리네 귓전을 두드린다.부정을 척결하려는 사람에게는 부정이 없어야 하고,남을 정죄하려는 사람에게는 불의가 없어야 한다.우리시대의 고뇌는 지도자,공직자,정죄의 칼을 든 사람들 모두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잠롱이 받았다는 별명 ‘나이시안’이 필요하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 도둑과 개

도둑이, 어떤 집안에 도둑질하러 들어가서, 개한테 먹을 것을 주고 짖어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자 개가 말했다.
"너 같은 건 어서 빨리 물러가! 지금까지 너를 어딘가 수상타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네가 너무 상냥하게 굴어서 나쁜 사람이란 것이 이제는 확실해졌어!"
* 입수한 뇌물이 가슴에 지닌 악의를 노출시킨다.

▣ 위대한 만리장성의 취약함

가치와 실제사이에 틈이 생길 때면, 항상 그 가치의 목적은 실패하게 된다. 고대 중국의 사람들은 북쪽에서 침입하는 오랑캐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오늘날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성벽을 쌓았다. 그것은 높이가 9미터가 넘고, 두께는 5미터가 넘으며, 길이는 거의 3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중국의 목적은 절대적으로 뚫을 수 없는 방어벽을 세우는 것이다. 기어오를 수 없을 만큼 높고,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두껍고, 돌아서 갈 수 없을 만큼 긴 성벽인 것이다. 그러나 만리장성이 세워진 후 처음 백년동안 중국은 세 번이나 이민족에게 완벽한 침입을 당하였다. 그것은 벽의 결점 때문이 아니었다. 세 번의 침입에서 오랑캐 유목민들은 결코 그 성벽을 기어오르지 않았고, 그것을 무너뜨리지도 않았으며, 또 그것을 돌아서 가지도 않았다. 그들은 단지 만리장성의 문지기에게 뇌물을 주었고 그리고 나서 열린 문을 통과하여 곧바로 진격했을 뿐이다. 그 성벽의 목적은 가치의 붕괴 때문에 실패했던 것이다.

▣ 물고기의 IQ

물고기의 IQ는 0.3이라고 한다. 다른 물고기들이 낚시에 걸려 물 밖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서도 또 입질을 한다. 그리고 또 끌려가는 동료의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고서도 여전히 입질을 계속한다. IQ가 0.3의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치인의 IQ는 얼마나 될까. 역시 0.3이라고 한다. 동료 정치인이 뇌물을 먹고 끌려가는 것을 보고도 또 뇌물을 먹는다. 그래서 10년 전에도, 작년에도, 오늘도 끌려가는 정치인은 여전히 발생한다. 그 일은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의 IQ는 얼마나 될까. 역시 0.3을 넘지 못한다. 그러기에 지난 날의 은혜를 곧 잊어버리고 옆 사람이 하나님을 믿어 복받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우리의 지나친 완고함

어느 교회에서 40대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남편이나 아내의 신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사람은 모두 152명이었다. 그 가운데 성숙한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명,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4명, 그리고 부족하면서도 노력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124명이었다. 이는 교회생활이 형식적이며 고쳐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심지어 예배만 드리면 모든 책임을 다한 것으로 착각하는 교인들마저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십자가를 지는 삶은 자기 편한대로 믿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종교적 형식보다 더 깊은 사랑과 강한 희생을 주님은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일에 무딘 것은 우리의 마음 밭이 얼마나 완악해 있는가를 보여 준다.
우리가 갈아엎어야 할 땅은 우리의 지나친 완고함이다. 완고하다는 것은 우리의 본질이 변질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질적인 것보다 비본질적인 것에 얽매일 때 더 완고해진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보다 향락에 더 집착하고, 도덕보다 돈을 우선하며, 쾌락을 가져오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 모두가 완고함에서 나온다. 검찰 출신 변호사가 한 푼이라도 더 돈을 모으기 위해 마약범을 풀어주는 데 힘쓴다 고 고발되기도 했는데 그것은 본질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은행장들이 대출비리를 통해 수억의 뇌물을 받은 것도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이 모두 마음이 완악해져 자기의 본분마저 잃었기에 나온 결과다.
- 「단순한 믿음이 주는 기쁨」/ 양창삼

▣ 유죄 석방

한 공작이 배에 승선해서 고생스럽게 노를 젓고 있는 죄수들을 만나보려고 갑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가 죄수들에게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물었더니 거의 모두가 다른 사람이 잘못해서 벌을 받게 되었다고 하소연했고 그 가운데 어떤 죄수는 판사가 뇌물을 받고 잘못 판결을 내려 억울하게 고생하고 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 1명이 “공작님,저는 여기에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저는 돈을 훔쳤거든요. 제가 잘못을 저질러 여기에 왔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작은 “이 나쁜 녀석,여긴 죄가 없는 사람들만 있는 곳인데 어떻게 너같은 녀석이 끼여 있단 말인가.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공작은 그 죄수를 석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죄를 시인한 젊은이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를 믿으면 죄의식과 죄의 결과로부터 자유와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 하늘나라의 맛보기

여름철에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수박을 파는 상인들의 리어카 위에는 항상 맛보기 수박 하나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맛보기로 올려놓은 수박은 상인이 파는 수박 중에 가장 품질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맛보기로 올려놓은 수박 맛을 보고 수박을 사 가면 그것만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이 맛보이는 하늘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맛보기는 너무 좋은데 실제 하나님 나라는 신통치 않은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맛보기 역할을 잘한다고 해도 하나님 나라의 맛보다 더 맛있게 보여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근접한 맛보기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 건설된 하늘나라의 식민지입니다.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맛보여 주는 지상의 도시입니다. 사람들은 하늘나라의 모형 도시인 우리를 보며 하늘나라의 모습을 그립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우리의 삶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안에 있는 회개와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신비를 볼 수 있는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보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부정직하게 사업을 하고, 세금을 포탈하고, 근로자의 이익을 착취하고, 높은 사람에게 뇌물을 주고 사업을 확장한다면 어떻게 하늘나라의 맛보기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보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우리는 인생 전체에다가 ‘그리스도 표’를 건 사람들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김남준

▣ 가장 진귀한 보석

송나라 재상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보석을 들고 재상을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값비싼 보석을 뇌물로 바치려는 것입니다. '이 보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보석입니다. 재상님께 드리려고 가져왔으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재상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보석이 있습니다. 이런 값비싼 보석을 보고도 탐낼 줄 모르는 내 마음입니다. 만약 내가 그대의 보석을 받게 되면 그대도 값비싼 보석을 잃게 되고, 나도 내 마음의 보석을 잃게 되니, 어서 도로 가져가십시오. 나는 내가 가진 보석으로도 충분합니다.' 라고 말하며 보석을 가지고 온 사람을 돌려보냈습니다. 내 마음의 보석을 잃는 것이 가장 진귀한 보석을 잃는 것입니다.
<이동태/ 교단동화작가>

▣ 뇌물에 관한 성경말씀

0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출23:8)
0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신16:19)
0 무죄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찌니라(신27:25)
0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삼상 8:3)
0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시15:5)
0 그들의 손에 사악함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시26:10)
0 이를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사느니라 (잠15:27)
0 뇌물은 그 임자가 보기에 보석 같은즉 그가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하게 하느니라(잠17:8)
0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잠17:23)
0 네 방백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사1:23)
0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중함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암5:12)

뇌물과 공평
성경: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잠28:21)
송나라 때 어느 재상의 이야기입니다. 하나 사람이 보석을 들고 재상을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값비싼 보석을 뇌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보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보석입니다. 재상님께 드리려고 가져왔으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재상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보석이 있습니다. 이런 값비싼 보석을 보고도 탐낼 줄 모르는 내 마음입니다. 만약 내가 그대의 보석을 받게 되면 그대도 값비싼 보석을 잃게 되고, 나도 내 마음의 보석을 잃게 되니, 어서 도로 가져가십시오. 나는 내가 가진 보석으로도 충성합니다." 라고 말하며 보석을 가지고 온 사람을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은 차별 대우하는 것을 말합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의 관계를 통해 연줄을 댄 사람이라 해서 보아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이와 한가지입니다. '한 조각 떡'은 적은 뇌물을 가리킵니다. 뇌물을 받고 눈감아주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좋아하시지 않는 범법 행위인 것입니다. 이러므로 재판을 하거나 어떤 일을 결정하고 처리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반드시 공평하고 의롭고 정직하며 적법하게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 묵상: 당신은 많은 유혹으로부터 당신의 마음을 잘 지키고 있습니까?


뇌물과 선물

십여년전에 어느 교회에서 시무를 하던 장로가 형사사건에 말려서 교도소에 가게 된 일이 있는데, 그때 판사가 사건을 잘 해결해 주어서 무사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장로는 판사에게 사례를 하고 싶었으나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였다. 그 판사는 강직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어서 선물같은 것은 문전에서 거절하기가 십상이었다. 장로 내외는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다가 쌀을 보내기로 하였다.
호남에서 제일가는 고장에 가서 쌀 두 가마니를 사왔다. 제일 좋은 쌀을 사온 것이다. 그들은 이 쌀 두가마니를 방 안에 들여 놓고 좋은 쌀알만 고르기 시작하였다. 돌은 물론이요 뉘라던가 이그러지고 떨어져 나간 성하지 않은 쌀의 낟알은 골라내고 제일 성한 알찬 쌀만 모으기 시작하였다. 밤이나 낮이나 시간이 나는 대로 장로 부부는 쌀을 고르는데 전심하여 쌀 두가마니를 마침내 한 가마니로 만들었다. 골라낸 나쁜 쌀은 자기들이 먹고 좋은 쌀은 판사에게 갖다 주기로 하였다.
"주여 그 판사에게 복을 주옵소서. 이 쌀 하나하나마다 저희들의 정성을 쏟았습니다. 주여 그 판사가 잘 되게 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쌀을 골랐던 것이다. 남을 시키지 않고 직접 손수레에 싣고 판사집에 가서 쌀을 주었다. 판사가 출근하고 없는 낮에 판사 부인에게 주고 돌아 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아침에 판사가 사람을 시켜서 그 쌀을 돌려 보냈다. 이튿날 장로 부부는 다시 쌀을 판사 집에 갖다 주었다. 그 이튿날 판사는 사람을 시켜서 쌀을 다시 돌려보냈다.
"쌀을 돌려 주는데 드는 사람 품삯을 감당하기 힘드니 이제 쌀을 그만 가져오시오, 내가 당신의 정성을 아니까, 쌀을 안 보내도 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
이러한 편지와 함께 판사에게서 쌀이 되돌아 왔다.
이번에는 장로가 판사에게 쌀을 보내게 된 내력을 쓰고, 쌀 낟알 하나하나에 정성어린 기도가 들어있노라고 설명하였다. 며칠 후에 판사가 장로 내외를 초대하면서, 이런 정성을 물리치면 자기가 죄를 짓는것 같아서 처음으로 선물을 받았노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도 어려서 교회에 다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지금 두사람은 선배 장로, 후배 장로 하면서 교회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떡, 뇌물, 부패

 시중의 진짜 떡값은 얼마나 할까. 장학로씨를 수사중인 검찰이 1,000만원까지는 떡값이란 수사기준을 제시하면서 새삼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밝혀진 이 터끌같은 떡값은 떡전거리를 아예 살 수 있는 돈이다.
  고전적인 떡값은 3,000원 정도  서울 낙원동의 떡전골목. l3개의 떡집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팔리는 떡  종류는 송편, 절편, 시루떡에서부터 궁궁식인 오색경단 단자까지 20여 가지에 이른다. 이런 떡을 1회용 도시락에 담아 팔 때 멥쌀떡은 개당 2,000원이고 찹쌀로 만든 떡은 3,000원이다. 시중유통은 않는 낙원동 떡집들이  '변두리떡'으 로 치부하는 일반 시중의 떡은 이보다 적은 1천원 정도다.
 어른 이 아이에게 떡이나 사먹으라고 주는 고전적인 떡값은 고작 3,000원  안팎 인셈이다.
  낙원동 맞춤떡의 경우는 쌀 한말(8Kg) 기준으로 떡집간 협정가격이 맺어져 있다. 재료비가 큰 원인이겠으나 떡값은 여염식, 궁중식에 따라 2∼3배 차이가 난다. 절편-4만원, 인절미-6만원, 계피떡-5만원, 백설기-5만원, 무지개떡- 5만원, 꿀떡-5만원,  찰시루-7만원, 콩 찰편-7만원, 밀떡-8만원,  경단-8만원, 마구설기- 10만원, 갖은편-10만원, 단자 l2만원 등이다.
  선물용 떡은 l4Kg짜리 대바구니가 기준이다. 이때 절편은 6만원으로 가장 싸고 '이바지떡'으로 불리는 신행떡은 약식 인절미 콩찰떡을 하나로 꾸려 고가인 15만월 선이다. 대바구니 하나에 5Cm 절편 180개 가량이 얹히므로 '떡값 l,000만원'은 절편 3만개, 길이로는 1.5Km를 살 수 있는 돈이다.
 또 혼사를 치를 67집이 신행떡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떡 소비량 크게 떨어져 협정 가격대로 보면 떡값은 보통 lO만원선이다.
 물론 낙월동에도 협정가격에 없는 고액의 떡값은 있다. 궁중식에서도 고급에  속하는 두텁떡. 호두, 잣, 대추, 건포도, 대추채 등을 떡안에 넣고 팥은 볶아서 곁에 묻힌 이 두텁떡은 원조 낙원떡집의 경우 한 바구니에 35만원이나한다. 하지만 두텁떡을 포함해도 떡값 1백만원은 약식 인절미 단자 등 몇  가지를 각각의 꾸러미로 준비해야 채워지는 돈이다.
  낙원동에서 2대째 새마을 떡집을 운영하는 남춘자씨(57) 는 '떡값이 백만 원이라면 아주 있는 집에서 혼사때 신행떡으로나 준비한다'고 전했다. 떡 값은 아무리 비싸도 신행음식이나 폐백차림에 비하면 저렴하다. 낙월동 떡 집들이 내놓고 있는 신행음식중 전과 민어찜만 120만원대이고 홍어회까지  포함하면 200만원도 모자란다.
 또 폐백닭, 구절판, 밤, 대추, 육포, 정종으로 꾸며지는 폐백차림은 100만∼ 85만원씩에 팔린다. 신행음식과 폐백차림은 좋다던 떡집경기가 수그러들면서  떡집들의 주요 판매품이 됐다. 아침식사 대용 등 떡의 쓰임새는 여전하지만  낙원동 떡전골목을 기준으로 볼 때 소비량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떡값이  모두 떡집의 수입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인지 종로떡집 이정숙씨(40)는  '5년전만해도 하루 한 가마니를 담그던 떡쌀이 지금은 서너말밖에 안된다'고 한다.  


공무원 부정백과

  공무원들이 5백만원 미만은 모험을 하면서도 받을 수도 있다는 심리의 개연성이며 빈도높은 금품 전달 수법 장소 등을 상세히 분류한 공무원의 부정백과사전이 나왔다.  감사원이 그동안 체험을 토대로 하여 집대성한 [직무감찰편람] 이 그것이다.

  엊그제 보도된  국제 기구의 95국가경쟁력보고서에  보면 우리 나라 정부의 기업 간섭정도가 세상에서 7번째로 심한 것으로 나와 있다. 곧 정부간섭이 많다는 것은  공무구조가 백성 위주가 아닌 전근대성의 잔재 증명이다.  간섭이 많고 까다로울수록 관권이  살이 찌고 부정과 부패가 기생할 여지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그 까다로웠던 관권을 뚫는데 전통적으로 별의별 부정 수법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횡행했었다.  아주 작은 뜻이라는 촌지 미의라는 말로 냄새나는 돈을 포장하는 것은 다반사이다. 복전이라는 뇌물도 관직 사회에서는 상식이 되어 있었다.

  결재서류에 짐 한짐 지고 있는 형상인 [복]자를 써 내려보내면 한짐 곧 한장쓰면 결재하겠다는 표시였다.  관내 시찰등 거동한다는 핑계로 요구되는 쇄마비, 윗관청의 손님대접 명목으로 요구하는 치계미라는게 있었다. 사또의  팔촌 친족의 관혼상제가 있으면 그 핑계로 사령들이 백성에게 손을 내어 미는데 이를 동령이라 했다.

  죄인 다룰때 매를 느슨하게 친다는 암묵적인 약속으로 갈취하는 헐장금  죄인이 발생하면 그  마을 백성들에게 강요되는 초장료조세를 거둘때 되나 말질을 하면서 남겨먹는  석고 사내아이를 낳으면 병역 유예세라는 명목으로  강요되는 군보포 등 부정 백과가 아니라 부정 천과로도 못다 수록될 것이다.

  남 모르게 왼손으로 주고 받는다고 하여 좌전 수고비라는 뜻인 행하란 탈을 쓰기도 했다. 팁을 줄때  접시에 돈을 담아와 젓가락으로 집어주는 것을 빗대어 젓가락돈 또는 접시돈으로 뇌물이 둔갑하기도 했다.

  걸작은 마다리라는 뇌물이다.  돈깨나 있어 보이는 유지에게 명예직을 내린다는 첩지(사령장)를 보낸다.  참봉 명예직 값만도 1백섬이나 되니 가산을 탕진할 수 없어 이 벼슬을 마다하는데 벼슬 값의 반을 뇌물로 바치는게 마다리다.
  이 오랜 관권사회 전통 때문인지 미명을 지닌 부정 부패가 지금도 활개치고 있다. 떡 값 떡고물 사례조 헌금 행운의 열쇠 봉투 책갈피돈 거마비  정치자금 여비보조 등 행위는 하나인데  나타내는 말은 이렇게 많을 수가 없다.
   미국에서 처럼 50달러 이상이 오가면 어떤 명목이든 뇌물로 친다든지 하는 뇌물규정 하한선을 법제화하여 그 부정 미명들을 싹 쓸어버렸으면 한다.


날, 두 번 울리는구먼!
   "글쎄, 빈손으로 가지 말고 돈 봉투나,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사가라니까! 뭐라도 갖고 가야 신경을 써 주지."
   "그래도 어떻게…."
   "쯧쯧…세상 물정을 그렇게 몰라 가지고 보상을 받기나 하겠어?"
   막노동판에서 동생을 잃었다는  옆집 김씨는, 빈손으로 간다는 저를 보며 혀를 찼습니다.
   축 처진 어깨, 숙여진 고개. 복지과의 문을  들어서는 사람들 손에는 어김없이 음료수 상자라도 들려져  있고, 그것들이 책상 밑으로 밀어 넣어져야, 사건 얘기가 들려진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말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다  앓게 됐지만, 제 병명이  뭔지 이 병원 저 병원에선 별 게 아니라며  돌려보내기가 일쑤입니다. 어려운 살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옆집 김씨 말이 내내 걸렸지만, 저는 그냥 빈손으로 찾아갔답니다.
   앳돼 보이는  그 아가씨는 싫은 기색  없이 제 얘기를 듣고, 이곳 저곳에 전화를 걸며 지루할  만큼 길게 통화를 하고, 뭔가를 계속 부탁했습니다.
   기다려 보라는 그  아가씨의 소리가 귓바퀴에서 윙윙거리고, 음료수 상자라도 들고 가라던  김씨의 목소리가 자꾸 들려 왔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또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죠. 빈손으로 갔던 제 자신을 탓하던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아저씨, 이제 치료받으실 수 있대요. 다 잘 됐어요."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질 뻔했답니다. 병원 비를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제 일처럼 기뻐해 주는  그 아가씨의 목소리 때문이었지요.
   그 때서야, 전 음료수 상자 하나를 사 들고 갔습니다.
   하도 고마워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큰문 앞까지 따라 나와, 제가 건네 준 음료수 상자를 되돌려 줍디다.
   "저는 제 일 한  것뿐이에요. 아저씨 병원 치료 잘 받으셔서 어서 빨리 나으셔야죠."
   다 큰 어른이 그만 눈물을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습니다.
   "아가씨가 날 두 번 울리는구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영장 전문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검사장) 중수2과장 문영호검사는 16일 오후 1시  24분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청구된  영장은 표지를 포함 모두  5페이지.  다음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 전문.

    제목 : 구속영장 청구, 검사 : 문영호
    ①주거 :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17
    ②직업 : 무직(전 대통령)
    ③주민등록번호 : 321204 - *******
    ④성명 : 노태우
    ⑤연령 : 62세
    위의 사람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피의사건에 관하여  동인을 서울구치소에  구속하고자 1995.  11. 25까지 유효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합니다.

    ▲범죄사실
     피의자는 1955.  9. 육군사관학교(제11기)를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육군 제9사단장, 수도경비사령관, 국군  보안사령관을 거쳐, 1981. 7 육군대장으로 전역한 다음, 정무 제2장관,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1985. 2.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선출된  후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던중
1987.  12. 16.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 2. 25.부터 1993. 2. 24.까지 5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재직했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보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지의 증진에  노력하여야 할 직책의 수행을 위하여 각종 법률에서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의 집행에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  대통령령을 발하고  재정.경제상의 긴급처분을 할 수 있으며, 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및 행정 각부의 장을 비롯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고 이들을 지휘.감독하여 정부의 중요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소관행정 각부의 장의 명령이나 처분을 중지 또는 취소하는등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직무를 수행하는한편, 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하여 도시, 주택, 군사시설, 도로, 항만, 기타 사회간접시설 등 대형건설 사업및 국토개발에관한 정책, 기업의 설립, 산업구조 조정, 기업집중  규제, 대외무역등 기업활동에 관한 정책,
부동산 투기 억제, 물가및  임금 조정, 고용 및 사회복지, 소비자 보호등 국민생활에 관한 정책, 통화,  금융, 조세에 관한 정책등 각종 재정.경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최종  결정함과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소관 행정각부의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 신규사업의 인.허가, 금융지원, 세무조사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 철강, 기계, 자동차, 금융, 정보통신, 석유, 화학, 조선, 전기, 전자,  섬유, 교통, 식품, 유통, 위락.체육시설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있어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자인 바.    1991. 5. 초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1. 소재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우그룹회장 김우중으로부터 1990.  9.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주식회사 대우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해  준데 대한 사례및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  등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함에 있어서 대우그룹에  혜택을 부여하거나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같은달 중순경 같은 장소에서 같은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각 받아  2회에 걸쳐 금 100억원을 교부받는 등 1988. 3. 하순경부터 1991. 12 중순경까지 같은 장소에서 위 김우중으로부터 7회에  걸쳐 같은 취지등으로 제공하는  합계금 240억원을 교부받음.
    또 1988.3.경부터 1992.12.  경까지 같은 장소 등지에서 위  김우중,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등 총 30개  기업체 대표 30명으로부터 위와같이 기업경영에 대한 선처등의 명목으로 합계금 2,358억9천6백만원을 교부받아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뇌물과 저항력 >>
  감정과 정서의 힘은 놀랍다. 옳은가 그른가 하는 판단은  이성과 지성에 의해 이뤄지지만 그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는 감정과 정서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영장군께서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명언을 하셨지만 이 말의  본질은 황금을 돌로  판단하라는 뜻이라기보다 황금을 보아도  돌을 본 것처럼  감정과 정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계하라는 뜻일 게다.

  요즘 한보라는 부도난 회사를 둘러싸고 시시비비 말이 많다.
  그 회사의 회장이라는 사람이 엄청난  로비자금을 살포했고 수많은 정치인, 은행가, 행정관료들이 그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마 이들에게는 어릴적  들었던 최영장군의 말씀이 새롭게 들릴 것이다.

  얼마전 신문에 우리의 부패도가 아시아에서 5등이라고 보도되어  우리의 자존심을 영락없이 추락시킨  일이 있었다. 태국이나 필리핀보다 더 부패한  나라로 꼽히고 있다니 도대체 위신이 말이 아니다.

  최영장군의 말씀은 황금에 대한 유혹을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한보사태를 통해서나, 만연된 부정.부패의 예를 통해서나 황금의 유혹에 약한 우리들의 허약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재판정에선 어느 국회의원의 솔직한 고백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부패의 관행속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보니 그런 일로 돈받는 일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노력한 대가로 생긴 돈이 아니면 그 돈을 받는데 대한 두려움과 죄의식이 당연히 생겨야 한다. 이런 두려움과 죄의식이 강하면 강할수록 공짜돈과 뇌물성 돈의 수수를 강하게 거부하게 될 것이다. 곧 자기것이 아닌 황금과 재물에 대한 거부의 감정과 정서가 강할수록 뇌물과 부정부패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질 것이다.

  유혹에 대한 저항심은 아는 것, 즉 지적 판단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서와 감정의 문제다. 우리나라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근복적인 문제는 부정부 패가 나쁘고 근절돼야 할 것이라는 데 대한 이해와 판단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런 일을 저지르고 난 후에 뒤따라오는 죄의식, 양심의 가책, 수치심, 그리고 불안감이 약하기 때문이다.

  황금과 재물은 그 자체로 유혹성이 크다.  이런 유혹을 견디게 하려면 그런 황금과 재물을 부당하게 갖게 된 후에 따라오는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 및 불안감이 극대화되도록 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유혹에의 저항성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
  애론 프리드라는 학자는 유혹에 대한 저항성 연구로 일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에 의하면 부정부패와 뇌물로부터 오는 유혹에 저항케 하는 힘은 이런 행위와 불유쾌한 감정과 정서를 긴밀하게 결부시켜주는 조건화 혹은 습관화 과정을 통해서 가장 잘 길러진다고 한다.
  결국 EQ의 관점에서 보면 성숙된 감정과 정서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재물의 유혹에 대한 저항성을 단련시키는 매우 중요한 방책임을 보여준다.


단돈 50달러
  [단돈 50(4만원)달러만 넘어도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는 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미국  상원의 엄격한 태도는, 1백만원까지 떡값으로 본다는 우리의 너그러운(?) [뇌물 慣行(관행)]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은 한번에 50달러짜리 이상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한 사람으로부터 연간 받을 수 있는 선물 총액의 상한선을 1백달러로 제한하였다.  그동안 의회의원이나 사무원들은 2백50달러까지는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됐으며 1백달러  이하의 선물은 총액에  합산하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1백달러 상한으로 못박은 것이다.
  연방정부 윤리국(OGE)도 공직자  윤리규정이 너무 엄격하다고 하여,  종전에는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해  외부 인사에게 단 1달러짜리 햄버거 점심도 대접받지 못하도록 금지해 왔고, 선물도 외부의 모임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은 달력 볼펜 등  10달러짜리 이하로 한정되던 것을,  91년말부터 시행된 새 규정에서 비로소 25달러 이하의 점심 및 10달러 이하의 선물로 완화한 것이다.
  이처럼 현실에 맞게 개정했다는 내용조차 우리 눈에는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비쳐지지만 이러한 조항들이  제대로 시행되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수누누 백악관 전비서실장이 공용차를 타고 뉴욕에 가서 개인 용무를 보았다 하여 신문에서 대서특필로 문제를  삼고, 카터 전대통령이 콜로라도주의 한 결혼식장에 전용기를 타고 가면서 동승한  두 아들 삯을 정부에 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미국의 공무원 윤리규정이다.
  공무원 각자는 국민으로부터 국가운영과 통치에 필요한 힘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에 의해 위임받았다.  그러나 그 힘의 행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  만큼 공명정대하게 쓰여져야 할 것이다. 이권 부서 공무원들이 권력의 독점을 빌미삼아 민원인에게 손을  벌리는 [관행]을 과감히 척결해야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것이다. 권력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경우에는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여기에 매체로 작용하는 필요불가결한 것이 곧 [뇌물]이란 현실을 우리 정부는 제대로 인식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부패척결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 부패 근절이 사회개혁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떡값과 떡밥

   집에서 새던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도 샌다던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교포가 세금관계를 「잘 봐달라」고 국세청 직원에게 1만달러를 주었다가 기소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담당판사는 의외로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그 이유인즉 『미국에서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것은 중범죄에 속하므로 중형을 선고해야 마땅할 것이로되 한국에서는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문화적 차이」를 참작, 4개월 보호감호와 5년 집행유예의 가벼운 형량을 선고한다』는 것이었다. 정상참작이 아니라 관행참작인 셈이다.
   사실상 떡값이니 촌지니 해서 신세진 사람한테 「봉투」를 건네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관행은 이미 생활문화처럼 굳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떡값과 뇌물의 차이도 애매모호해져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 따라서 그 기준도 들쭉날쭉이다. 교통단속 경찰이 위반운전자를 봐주고 몇만원 받았다가 발각되면 어김없이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고급공무원이 1∼2백만원 받는 것은 떡값이라고 해서 관대하게 봐주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거물 정치인쯤 되면 웬만큼 큰 덩어리의 몫돈 도 「정치자금」이라는 이름으로 불문에 부친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 대책위원회가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것을 보면 응답자의 64·6%가 떡값은 용인된다고 대답했다. 용인된다고 응답한 사람중 61·4%가 떡값의 범위를 10만∼20만원이라고 답했다. 그중에는 소수이지만 50만원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다. 떡값에  대한 우리 공직사회의 인식을 엿볼수 있는 통계이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그 단위가 높아지는데다 인사치레의 떡값이 이권을 낚아 올리기 위한 「떡밥」으로 둔갑한다는 데에 있다.
   떡밥이 오염시키는 것은 낚시터뿐만 아니다. 떡값이란 이름으로 오가는 떡밥은 공정경쟁을 해치고 공직사회의 맑은 물을 썩게 한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떡값'도 형사처벌...공직자 가족이 받는 것도 금지
 공직사회의 이른바. 떡값'을 주고받는 행위가 형사처벌대상이 된다. 공직자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친척, 친지 이외의 제3자로부터 경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徐英勳)는 2일 생활문화개선 공개토론회'에서 공직자들의 포괄적인 금품수수 금지원칙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공직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는 이익(금품이나 편의)을 수수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비위공직자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금지된 이익 수령죄'(신설)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공직자 가족 등이 받는 이익도 해당공직자가 받은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부정방지위의 건의로 감사원이 마련한 이 개정안을 청와대 및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다음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원칙적으로 공무원의 금품수수를 금지하되 예외규정을 두어 민법상 친족이 제공하는 직무와 관련 없는 이익, 친척과 친지가 제공하는 경조사금, 친족을 제외한 친인척이나 친구가 제공하는 직무와 무관한 이익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범위 내의 접대 등은 허용하도록 했다.
 또“공직자와 세대를 같이 하는 가족이나 공직자가 지정한 제3자가 받은 이익은 해당 공직자가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는 규정을 신설, 가족이 받은 이익도 본인이 책임지도록 했다.
 동시에 공직자가 부득이 받은 금지된 금품 등은 즉시 소속기관장에 알린 뒤 인도하도록 신고와 인도를 의무화했다.
 위반자에 대한 처벌조항은 금지된 이익을 받은 경우 3년이하의 징역과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해당금액 만큼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머리를 써야
 [이번 재판에서 이기려면 판사한테 미리 쏜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소송에 걸린 사람이 변호사한테 의논하였다. 그러자 변호사가 말렸다.
 [안 돼요.그런 짓을 하면 뇌물 제공 죄까지 겹쳐 오히려 당신이 불리해요.]
 얼마후 재판에서 이긴 그 사람이 변호사에게 말했다.
 [그때 변호사님께서 말리셨지만, 나는 판사한테 뇌물을 보냈지요.]
 [그래요,청렴하기로 이름난 판사가 어째서 말없이 지나버렸을까?]
 [내가 머리를 썼지요. 명함에다 소송을 건 상대방 이름을 적었으니까.]


 부패國·청렴國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지 않은 깨끗한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국제적으로 부정부패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청렴기구의 최근 조사결과 뉴질랜드가 바로 그 나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구가 작년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뉴질랜드는 청렴도 수위를 차지 했었다. 국제청렴기구는 해마다 인구에 대한 수뢰공무원의 숫자와 GNP 대비 뇌물수수액 등의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청렴도를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반대로 가장 부패한 나라는 어디일까. 아프리카국과 아시아국들이 부패도에서 단연 구미국가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케냐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인 것으로 드러 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는 파키스탄 외에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등의 순이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부패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조사한 세계의 국부(國富)조사를 보면 방글라데시, 케냐, 나이지리아, 인도등은 모두 바닥 20위권에 들어간 나라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이 청렴한 나라로 꼽혔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되었다. 일본등에 훨씬 뒤져 대만, 태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긴 재임중 수천억원 씩을 꿀꺽한 전직대통령들이 버젓이 살아있고 그들이 법의 심판대 앞에서도 목청을 높이는 게 나라안의 사정이고 보면 한국이 그나마 아시아 최고 부패국이 안된 것만도 다행인지 모르겠다.  
   개발도상국의 부패가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선진국 기업들이 국제입찰과 관련, 개도국 지도자들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제청렴기구는 지적했다.
   경제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97년까지 부패헌장을 제정한다는 목표 아래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비리로 법정에 선 각국 대통령들
  140억대 횡령혐의에 10년형선고...베네수엘라 페레 부패-뇌물수수혐의 13년형 복역중...방글라 에르샤  $$$ 살인가담-마피아연루혐의 재판진행...안드레오티 $$$.
    지난달 6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법정에 선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전대통령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적절하게 행동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는재임중이던 90년  내무부가 국가안보활동용으로 떼어놓은 공적인 비
밀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페레스는 이 사건으로 93년 사임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다.  페레스는 자신이 그 돈을 니카라과에서의 경찰작전에 사용했다면서 한푼도 착복하지 않았다고 줄곧 하소연해왔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혐의내용을  인정하고  재판을 열 것을 판결함으로써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올 10월 베네수엘라 검찰은 72세나 된  늙은 페레스 전대통령에게 10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선고는 내년 1월이나 2월중에 나온다. 페레스가 횡령했다는 비밀 자금액수는 1천750만달러(약 140억원)이다. 물론 검찰은 이 돈을 전액변상하라고 페레스에게 요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후세인 에르샤드 전대통령은 이미 감옥에 갇혀 있다. 지난 82년 유혈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에르샤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에 밀려 90년 정권을 내놓았다. 이듬해에 그는 부패와 뇌물수수 혐의로 13년형을 받고 투옥돼 복역중이다. 작년 수형생활중인 에르샤드에게 살인혐의가 추가됐다. 81년 쿠데타를 일으
킨 아불 만수르 소장은 지아울 라만 당시 대통령을 살해했으나 이틀뒤 그자신이 돌연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에르샤드는 정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만수르의 미망인은 지난해 남편을 죽인 범인이 에르샤드였다고 고발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에르샤드의 살인혐의에대한 심리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에르샤드는 감옥생활로 쇠약해졌으나 {살인혐의는 정치적으로 조작됐다}고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지울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는 이탈리아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그는 총리를 7번, 장관을 36번이나 역임하는 등 막강한 정치적영향력을 발휘해 [미스터 이탈리아]라고도 불리운다.그러나 그도 지난달부터 마피아의 본거지인 팔레르모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8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수집해 안드레오티가 살인에 가담했으며 마피아를 감싸왔다는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안드레오티는 79년 마피아를 집요하게 취재하던 언론인 미노 페코렐리를 살해하는데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드레오티가 87년 마피아의 우두머리 중의 우두머리였던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마피아식 입맞춤을 했다는 증언도 받아냈다.

        이탈리아 언론은  안드레오티 재판을 일컬어 [세기의 재판]이라고 부른다. 그가 워낙 거물인데다 부패와 범죄,이념갈등으로 얼룩진 이탈리아 현대사를  국민과 함께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안드레오티도 할말은 있는모양이다.   두꺼운 안경을 쓰고 얇은입술을 일자로 굳게 다물고는  {나는 재판을 믿는다. 재판정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리에가 전파나마대통령은 마약거래 혐의로 침공한 미국군에붙잡혀 미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복역중이며 일본의 다나카 전총리도록히드 뇌물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 대통령도 재판정에 설 것이 확실해지자 외국으로 도망쳤다.  선거에서 패해 물러난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형인 라울이 정적을 암살한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았다. 멕시코의정권을 70년동안 독점해온 제도혁명당(PRI)의 전통은 [전임대통령은 안건드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전통도 금년초 살리나스전대통령의 형이 구속되면서 깨지고 말았다.  때마침 멕시코 화폐가추락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살리나스를 구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살리나스는 단식을 하면서 무죄를 주장하다가 [아무도 법 위에있을 수 없다]는 세디요 현대통령의 거듭된 경고에 못이겨 미국으로도피한뒤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30여건의 수뢰와 정치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자 튀니지로 도망쳐 궐석재판에서 모두 18년형을 선고받은  크락시 전총리, 마르코스 전필리핀 대통령, 팔레비 전이란 국왕, 이디 아민 전우간다 대통령, 소모사 전니카라과 대통령 등은 검찰의 소환조사및 구속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친 인물들이다.


사치에 대한 아모스 경고
저주받아라!  너희 공평이 뒤엎어 소태같이 쓰게 만들고 정의를 땅에 떨어뜨리는 자들아  성문 앞에서 시비를 올바로 가리우는 사람을 미워하고바른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자들아.  너희가 힘없는 자를 마구 짓밟으며그들이 지은 곡식을 거둬가는구나.  너희는 돌을 다듬어 집을 지어도 거기에서살지 못하고 포도원을 탐스럽게 가꾸고도 거기에서  난 포도주를 마시지못하리라.
  너희가 나를 거슬러 얼마나 엄청난 죄를 지었는지 나는 죄다 알고 있다.
죄없는 사람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 앞에서 가난한 사람을 물리치는 자들아!  너무도 세상이 악해져서  뜻있는 사람이 입을 다무는 시대가되었구나!
  살고 싶으냐 ?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  너희의 말대로 만군의 하나님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  성문앞에서 법을 세워라.  그래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일부 살아남은 요셉의가문을 불쌍히 보아주시리라"


쌀을 고르는 정성
십여년전에 어느 교회에서 시무를 하던 장로가 형사사건에 말려서 교도소에 가게 된 일이 있느데 그때 판사가 사건을 잘 해결해 주어서 무사하게 된일이 있었다. 그 장로는 판사에게 사례를 하고  싶었으나  무었을 선물 할까 고민하였다.  그 판사는 강직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 이어서  선물같은 것은 문전에서 거절하기가 십상이었다.  그러니 장로내외는 여러가지로 생가을 하다가 쌀을 보내기로 하였다.
 하루는 호남에서 제일가는 고장에 가서 쌀 두가마니를 사왔다. 제일 좋은 쌀을 사온 것이다.  이쌀 두가마니를 방 안에 들여 놓고  좋은 쌀알만 고르기 시작하였다.  돌은 물론이요 뉘라던가 이그러지고 떨어져 나간 성하지 않은 쌀의 낟알은 골라내고 제일 성한 알찬 쌀만 모으기 시작하였다. 밤이나  낮이나  시간이 나는데로 장로 부부는 쌀을 고르는데 전심하여 쌀 두가마니를 마침내 한 가마니로 만들었다. 골라낸 나쁜 쌀은 자기들이 먹고 좋은 쌀은 판사에게 갖다
주기로 하였다. "주여 그 판사에게 축복을 주옵소서. 이쌀 하나하나마다 저희들의 정성을 쏟읍니다. 주여 그 판사가 잘 되게 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쌀을 골랐던 것이다.  남을 시키지 않고 직접 손수레에 실고 판사집에 가서 쌀을 주었다.  판사가 출근하고 없는 낮에 판사 부인에게 주고 돌아 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아침에 판사가 사람을 시켜서 그 쌀을 돌려 보냈다.  이튿날 장로
부부는  다시 쌀을 판사집에 갖다 주었다.  그 이튿날은 판사는 사람을 시켜서  쌀을 다시 돌려보냈다.
 "쌀을 돌려 주는데 드는 사람 품삯을 감당하기 힘드니 이제 쌀을 그만 가져 오시오, 내가 당신의 정성을 아니까, 쌀을  안 보내도 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 이러한 편지와함께  판사에게서 쌀이 되돌려 왔다.
 이번에는 장로가  판사에게 쌀을 보내게 된 내력을 쓰고, 쌀낟알 하나하나에 정성어린 기도가 들어있노라고 설명하였다. 
며칠후에 판사가 장로 내외를 초대하면서, 이런 정성을 물리치면 자기가 죄를 짓는것 같아서  처음으로 선물을 받았노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도 어려서 교회에 다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지금 두 사람은 선배 장로, 후배 장로하면서 교회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좋은 사과'
   사과가 유혹을 상징하는데는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았다. 그 대표격이 에덴동산의 [아담의 사과]다. 목의 중간 부위에 돌출한 무른 뼈를 아담즈 애플이라 하는데, 아담이 유혹의 사과를 먹고 있을때 먹지 말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놀라는 바람에 목에 걸렸다 해서 얻은 이름이다.

   중세 이탈리아에선 교회 원천장에서 비치는 신성한 빛에 쬐어 멸죄한 다음에야 사과를 먹었다 한다.
[트로이의 사과]는 불화의 사과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차지하게 돼있는 이 황금 사자를 두고 최고의 여신 헤라와 지혜의 여신 아테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 불화가 일어난다. 이 불화의 사과 때문에 트로이 전쟁이 야기되었다.

   [아타란타의 사과] 도 인간을 타락시키는 사과다. 달리에 필적할자가 없는 스프린터 여신 아타란타는 그녀와의 경주에서 이기는 자만이 구혼할 수 있다는 조건부 미녀다. 경주를 신청한 히포메네스는 앞서 달리는 아타란타에게 유혹의 사과를 던져 이를 주워 먹는동안 추월해 승리를 거둔다.
   이 사과로 맺어진 악연으로 두 남녀는 암-수 사자가 되어 수레를 끄는 신세가 되고 만다.

   우리 나라에서 사과는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삼색 과일이라 하여 각종 제수품으로 필수가 돼있기도 하나 부정적 이미지의 사과도 없지 않았다. 부정이나 속임수로 부자가 되고 출세하는 것을 빗대 [상쾌의 능금(사과)]이라 한 것이 그것이다.

   상쾌는 한말 안동 김씨 세도의 집산지인 교사동 호판댁의 사동이다. 그는 마님의 신용을 얻는 것이 출세의 지름길로 믿고 저자에 나가 물건을 사올때 제돈을 얹어 상품을 사서 바치곤 했다.  어느날 능금 한접을 사오라고 닷돈을 주었다. 두돈을 얹어 일곱돈으로 극상품을 사다 바쳤다.
   이로써 다른 종들은 불신하게 되고 상쾌만 믿게 됐다. 상쾌는 이 세도가의 돈줄을 거머쥐는 고지기로 발탁돼 거부가 된 것이다. 근간에는[합격 사과]라 하여 사과에 빛깔이 들무렵 「합격」이라 쓰인 스티커를 붙여 글씨가 박히게끔 하고서 수험생들을 유혹, 돈을 벌게 한 사과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은 남주지 말고 혼자 숨어 드시라는 [특별히 좋은 사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보 과수원에 자라는 사과나무 열매로 아담의 사과에서 상쾌의 사과에 이르기까지 사과의 부정적인 유전질을 충실히 계승한 최신 품종의 사과다.  먹다가 걸려 목뼈가 불거져 나온다는게 흠이라면 흠인 그런 특별사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