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화

가난에 대한 예화 모음

공 상희 2011. 7. 22. 14:25

가난에 대한 예화 모음

 

가난한 자 열 명
반국민 부패연대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물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해 그 윤리성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청소년
이 90%나 됐다.그리고 10년이 걸려도 10억을 쥘 수만 있다면 교도소에 가는 것쯤은 괜찮다고 고백했다.어디서부터 실타
래를 풀어야 할까?

우리는 과연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보다 많이 소유한 사람 앞에서는 비겁했고 나보다 열등하다고 나 스스로
판단한 사람 앞에서는 우월하다고 느꼈던 죄를 참회하고픈 가슴을 회복하여야 하리라.소외된 사람을 위해 소득없이 힘
겹게 일하는 이들을 보며 “참 안됐다”는 말만 하고 지나갔음을 가슴으로 엎드려 반성해야 한다.

양심의 스쳐 지나감에 눈물은 흘릴 수 있어도 그 양심을 지키기 위해 진솔한 땀은 흘릴 수 없었으므로 다시금 엎어져야
함이라.그리고 나의 외침과 말들이 나 스스로도 고매한 사상과 인격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다수를 위한 지식으로 단순
히 전달되었을까 두려워진다.

또 시대와 역사 속에서 현자의 반열에 자리하셨던 분들의 가르침을 익히다가 혹여 그것이 이미 내것인 양 착각했었던 죄
를 용서받고 싶다.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심리적 진통제쯤으로 치부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제 욕심의 크기를 지극히 작
은 일상과 평범,그 속에 감추인 찬연함이 소중하여라!

가난한 자 열 명은 한 돗자리 안에 온유히 잠들 수 있어도 이 세상에 아무리 넓은 영토의 제국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두
군주에게는 그 영토가 모자라는 법이다.이 땅에서 진실한 사람됨의 법도를 따르고자 하는 자에게는 부자됨을 볼 수도 있
다.재산은 현명한 자에게는 그의 종이 될 수 있어도 어리석은 자에게는 재산의 종이 되게 한다고 하였던가?깨달은 자에
게 있어서 최대의 부는 약간의 소유에 대한 감사함이라 했던가?왕은 그 영토 내에서 가장 독립성이 약한 자이나 빈자는
그 영토 내에서 차라리 가장 독립적이지 않을까?

때로 우리네 인생은 ‘지금 여기에’,곧 오늘 주어진 삶을 값지게 여기지 않고 오늘과 다른 그 무엇에 쫓기며 살아간다.오늘
과 다른 내일을 꿈꾸는 것은 희망이지만 지나친 이상주의적 집착에서 온 불성실은 죄악일 수 있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면서 그날이 오면 무엇인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그러니 정녕 그런 날이 와도 날마다 그 고
운 해는 하루에 한 번밖에 뜨지 않으며 여전히 나는 하루에 세 번 이상 식탁을 대할 수 없다.또한 남들이 나를 대하는 태
도가 달라진다 해도 그들의 속마음은 여전히 다를 바 없다.이제 우리의 냄새나는 인격은 여전하여서 영화와 부귀가 우
리 손에 가득하면 책임도 타락의 수렁도 더욱 깊어짐을 짐작하자.

계절을 뽐내며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향기 짙은 꽃들도 이름없는 한줌의 흙이 피워내듯이 일상의 평범 속에 행복이 있다.
산이 그 이름처럼 의연한 것은 결코 기암절벽과 낙락장송 때문이 아니라 이름없는 나무,이끼 낀 돌들,낮은 풍향에도 살
랑거리는 가녀린 풀잎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늘보좌에 앉지 않으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세상 죄 속으로 들어오셔서 세리와 소외된 자,죄인,문둥병자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아들….

죄인 속에서 죄인으로,소외된 자로,사람들 틈에 계심으로써 참사람의 모습으로?그러면서도 죄인들 틈에서 제일 큰 죄인
으로 부서진 후 우리를 가슴 저리게 가르치신 주님!그래서 그 너절한 우리의 모습 속에서도 그분을 향한 가슴을 품을 수
있도록 감춰진 그분 모습이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하늘에 닿아 땅을 적시듯 땅으로 오신 이?.

흙 속에는 꽃보다 더 찬연한 생명력이 숨어 있듯이 주님은 일상의 평범한 찬연함 속에 계심을 새삼 놀라듯 깨우쳐주심
에 감격스럽다.

 

마음이 가난한 자의 기도
언제든지 툴툴 털고 일어나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욕심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나그네이고 싶습니다.

천진난만한 동심과 해맑은 웃음으로
때 묻고 코 묻어도 마냥 좋은 털털이이고 싶습니다.

땀흘려 일하고 달게 자는 것으로 행복해 하며,
먹을 것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 아는 빈자이고 싶습니다.

떼어주고 뽑아주고 해골마저 손때 묻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섬기기만 하다가 영원히 잊혀질 머슴이고 싶습니다.

 

가난이 싫어요.
어릴적 부모님께서는 우리 5남매를 기르시느라 무척이나 힘이 드셨지요.
둘째 아들인 제가 세 살 위인 형의 빛 바랜 교복을 물려받아 입고 다니면서도 새 교복을 사달라고 보채지 않은 것을 참으로 기특하게 생각하셨지요.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부모님의 속마음도 모른 채 가난한 가정살림을 원망스럽게 생각한때도 있었지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약주가 거나하게 취하시어 잠자리에 드실 무렵 나는 평소 하는 대로 아버지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어린 마음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불쑥 가정사정의 어려움을 푸념한 나머지 "저는 가난이 싫어요 저는 앞으로 어른이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들일 계획입니다."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면서 "이놈아 그러면 네가 도둑질이라도 하여 돈을 많이 벌어들이겠다는 뜻이냐"라고 큰소리로 꾸중을 하고 회초리를 찾아들고서 저의 종아리를 무차별하게 때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곁에 계신 어머니께서 극구 만류하셨지만 아버지의 매질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저의 종아리는 피멍이 들고 매우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저는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옆방으로 건너가 이불 속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울다가 지쳐 저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지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꿈속 같은 잠결에 누군가 저의 몸을 만지는 촉감을 느꼈습니다. 어렴풋이 부모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아픈 종아리에 약을 바르고 아버지는 어루만져주시면서 가난해도 좋으니 장차 정직하고 참된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날 밤 우리 집은 저의 퉁명스럽고 분별없는 말 한마디 때문에 울음바다가 되었지요. 지난 날 아버지의 사랑의 매는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입니다. 비록 부자는 못될지언정 정직한 가난 속에서라도 성실하고 참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신 것입니다.
이제 저도 4남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저의 어린 시절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현격한 세대차이를 느끼며 항상 아버지의 근엄한 교훈을 잊지 않고 오늘에 되살려 아이들에게 때로는 사랑의 매로 다스리고 힘주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지구상 어디에서도 부모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으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인생교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정의 언저리에 유유히 흘러갈 것입니다.
타향의 산모퉁이에 외롭게 잠들고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생전에 날이면 날마다 걱정하시던 5남매는 이제 이렇게 성장하여 나름대로 성실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성장하여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도 보지 못하시고 일찍 타계하신 아버지 어머니.....사랑합니다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 불효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울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못 다하신 생의 몫을 부모님의 5남매와 손자손녀들이 건강하게 누리고 살겠습니다. 이제 자식 걱정일랑 접어두시고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고이 잠드소서. 부모님의 영전에 불효자가 명복을 빕니다.

가난한 자를 생각하라
성경: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곡식을 남기지 아니하는 폭우 같으니라"(잠28:3)
베를린 뒷거리 한 모퉁이에서 거지 소녀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앞에는 골목의 꼬마들만 몇 명 모여서 구경할 뿐 아무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소녀는 기운이 빠져 힘없이 팔을 내려뜨렸습니다. 그때 어떤 젊은 신사가 소녀에게 다가가더니 바이올린을 받아 들고는 익숙한 솜씨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답고 황홀한 멜로디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연주가 끝나자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은 아낌없이 갈채를 보내며 돈을 던졌습니다. 젊은 신사는 사람들에게 조용한 미소로 답례하고 돈과 바이올린을 소녀에게 건네 주고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젊은 신사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박사였습니다.
우리가 잘 사용하는 말 중에 '동병 상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돕는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말들처럼,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잘 돌보아 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 가난한 사람을 세워 다스리게 하면, 오히려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착취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사람은 과거를 기억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
1976년은 중국 전체가 먹을 것이 없어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을 때입니다. 중국 당산시에는 인구 70만명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대 지진이 일어나서 24만2천명이 죽었습니다. 가히 저주라할 만한 대 재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었던 일본대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그 참화 속에서 훔치는 사람도 없었고 남을 해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위기에 처한 남의 생명과 재물을 구하러 서로 불속에 뛰어들었으며 자신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더라는 것입니다. 강제된 행위가 아니라 자유의사에 의한 행위라는데서 외국인 목격자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같은 해 세계 최고의 부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시에서 12시간의 정전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신문, 방송에서는 그 상태를 '연옥'이라고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전등이 꺼져서 자신의 얼굴이 타인에 의해서 식별되지 않게 되었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들은 남의 재산을 파괴하고 약탈하고 방화하고 강간을하고 서로 찌르고 죽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최첨단 시스템이나 제도를 자랑합니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봅니다.
어느 편이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정말 어느 쪽이 무시당해야 할 사람들입니까?


가난한 농부 홀트의 기적
1955년 가을 미국 오레곤주 유게네라는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어느날 마을회관에서 종교영화를 상영한다는 광고가
났다.그 영화는 한국전쟁에서 생긴 고아들의 참상을 소개하며 이들을 돌보는 손길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영화를 보았던 한 농부 부부의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들은 그 고아들이 불쌍하기는 하
나 가난한 농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마음 아픈 영화의 장면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다.이들 부부는 이 일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그것은 농장의 일부를 팔아 직접 한국에 가서 8명의 고아들을 양자로 데려오는 것이었다.이 사실이 마을 신문에 기사
로 나가자 여기저기서 이들을 돕겠다는 편지가 왔고 어떤 가정에서는 고아를 양자로 삼겠다는 연락이 왔다.그래서 이
농부는 전적으로 이 일에 매달리게 됐는데 그들이 바로 유명한 홀트 양자회의 주인공인 해리 홀트 부부이다.

우리도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을 소멸치 않고(데살로니가전서 5:19) 순종할 때 이처럼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손길이
될 수 있다.

 

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보고 싶소 수 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가난에 찌들려 살아가다 보면, 감정이 메말랐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 같지만 누구보다도 풍부한 감정 - 외로움, 두려움, 그리움, 사랑 - 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 신명기 15장 7절 - 11절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 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 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는고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


부자들의 가난
몇 년 전에 우리가 살고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칼을 갈아 돈을 버는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상당히 많이 들도록
장가도 가지 못하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주 집을 비웠고 한번 나가면 몇 일만에 한번씩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언제나 어려운 사람으로 보였고 늘 가난에 찌들린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의 집은 쓰러지기 직전에 있는 아주 낡은 집이었습니다. 그는 밖에 나가면 남의 집에서 얻어먹거나 허술하게 먹기 일수였고 집에 들어오면 라면이나 끓여먹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두들 보면서 참으로 안되었다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가 한때는 저희 교회에 참석을 해서 모두들 즐거워했는데 그의 관심이 다른 곳에 있어서인지 구원을 받지도 못하고 그만 다시 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어느 날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내 사람들이 가서 그의 장례를 치루어 주었는데 장례가 끝나고 그의 누나들이 집안을 뒤져보니까 여기저기에서 돈이 많은 돈이 나왔고 은행에도 많은 돈을 예금해둔 통장이 나왔습니다. 그후 사람들은 그가 어쩌면 그의 집안 터의 어디엔가 항아리 속에 많은 돈을 묻어 두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그의 가난에 동정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돈 많은 가난뱅이 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때로 이와 같지 않을까요? 온 우주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복 받은 자들로서 그 복을 누리지 못하고 날마다 심령의
메마름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말입니다.


가난한 자의 사정
성경: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줄 지식이 없느니라"(잠29:7 )

유명한 프랑스 외과의사가 추기경의 수술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추기경은 의사가 들어오자 말했습니다. "당신은 병원에서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들을 다루는 것처럼 나를 다루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자 의사는 진지한 표정을 하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즐겨 지칭하는 그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들' 한 사람 한사람 모두 제가 보기에는 추기경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의인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사정을 알아줍니다.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힘닿는 대로 도와줍니다. 그러나 자기만 알고 자기의 욕심만 챙기는 악인은 다른 사람의 사정을 알아서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이용하고 짓밟고 학대합니다. 옆에서 사람이 고통받고 죽어 가는데도 전혀 돌아보지 않고 무관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은 악인이 없어지고 의인이 많아질수록 공평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 묵상: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가난한 농부 홀트의 기적
1955년 가을 미국 오레곤주 유게네라는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어느날 마을회관에서 종교영화를 상영한다는 광고가 났다.그 영화는 한국전쟁에서 생긴 고아들의 참상을 소개하며 이들을 돌보는 손길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영화를 보았던 한 농부 부부의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들은 그 고아들이 불쌍하기는 하나 가난한 농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마음 아픈 영화의 장면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다.이들 부부는 이 일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그것은 농장의 일부를 팔아 직접 한국에 가서 8명의 고아들을 양자로 데려오는 것이었다.이 사실이 마을 신문에 기사로 나가자 여기저기서 이들을 돕겠다는 편지가 왔고 어떤 가정에서는 고아를 양자로 삼겠다는 연락이 왔다.그래서 이 농부는 전적으로 이 일에 매달리게 됐는데 그들이 바로 유명한 홀트 양자회의 주인공인 해리 홀트 부부이다.
우리도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을 소멸치 않고(데살로니가전서 5:19) 순종할 때 이처럼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손길이 될 수 있다./김의환 목사

 

가난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시대 배경은 70년대 말입니다..
대학 2학년 무렵, 한 남자를 만났다..
외로움에 지쳐서 누군가 한번만 안아준다면 그에게 내 인생 전부를 내주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주었으면.. 그래서 그와 함께 지치고 힘든 삶이라도 서로 끌어안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외롭고 춥던 시절에 성규..그가 내게 왔었다..
도서관 휴게실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있을 때..
그는 당당하게 다가와 태연히 동전을 요구했었다..
꾸어 달라지도 않았다..
" 커피값 있습니까..? "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하면서도 내밀고 있는 그의 손바닥 위에 동전을 올려놓고 말았던 것은 너무도 당당한 그의 태도 때문이었다..
꿔준 돈이라도 받은 양 돈을 챙겨 자판기 앞으로 다가서던 그가 다시 물었다..
" 담배는 없습니까..? "
이 자식은 내가 여잔줄 모르나..
돈이 없으면 끊든지..어디다 구걸이야.. 내가 호구로 보여..?
국방색 잠바를 입고 있었지만 예비역같이 보이진 않는 남자..
검은 빛은 아니지만 보기 좋을 정도로 그을려 있는 얼굴빛..
그리고 그 뒤 중키에 비쩍마른 그 남자와 하루에도 몇번씩
학교 안에서 부딪쳤다..
그 남자는 우리가 이렇게 자주 마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조바심치며 지내던 어느날이었던가.. 담배가게 앞을 지나다 문득 그남자가 처음 했던 말을 떠올리곤 담배한갑을 사서 가방속에 넣어 두었다.. 실없이 웃으며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그가 나에게 다시 담배를 요구할 기회조차 없을텐데..
그런데도 담배는 언제나 가방속에 있었다..
혹시 알지도 몰라.. 그렇게 자주 마주치는 얼굴 정도는 알고 있을거야..
누군가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외로움은 한결 덜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지.. 문리대 앞 잔디가 푸르다 못해 파란빛을 띠던 계절이었다.. 그 남자가 문리대 계단 위에서 늘씬하고 귀여운 인상의 여학생과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온통 이빨을 드러내고 흐드러지게 웃는 모습을 보고 묘한 배반감에 돌아서던 날이.. 짧은 스커트 밑으로 쭉 뻗어 내려왔던 그녀의 다리가 몹시도 언짢았다.. 이유도 없이 그 자식이 괘씸해졌었다..
>>이해를 돕기위한 한마디.. 그녀는 다리가 불편합니다..
그날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방문을 걸어 잠그곤 가방속에 넣고 다녔던 담배를 꺼내 밤새 몽땅 피워 버렸다..
골초가 되어버린 계기의 밤이었다..
또다시 부딪치는 그가 부담스러워졌다.. 도서관에서,문리대 복도에서, 교정에서 자꾸만 나타나는 그를 애써 외면하면서 누군가를 가슴에 품는 다는 것이 그렇지 않았던 날들보다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쁜 자식.. 할일이 그렇게 없나..매일 내 눈앞에만 나타나고..
우울한 날들이 계속됐다.. 몰래 가르치던 고교생 녀석이 시험을 개떡 같이 보아 온 덕분에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던 날.. 도서관에 있기도 그렇고 해서 대운동장 계단에 우두커니 앉아 신입생인 듯한 남자 아이 들의 테니스 경기를 구경하고 있을 때.. 그가 걸어왔다..
"커피 사줄까요..? 나 오늘은 부자거든요.."
몇 년 사귄 여자에게라도 말하듯 쉽게 던져 온 그의 제안에.. 문리대 계단위에서 함께 웃던 여학생도 잊어버린 채 졸래졸래 그를 따라 일어 서고 말았다..
오늘은 기분이 더러운 날이니까.. 이 치한테 바가지나 씌우는 거야..
내 주제에 어디 이런 기회가 흔하게 와 주겠어..?
그렇게 그 남자를 쫓아가는 자신에게 그럴싸한 정당성을 만들어 붙이 고는 싫지 않은 제안에 관심이 없는 듯 시큰둥해 하며 그를 따라갔다..
그는 학교 앞 카페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쫓아가고 있는지 안중에도 없이 성큼성큼 앞서 들어가는 그가 불쾌했지 만 돌아서지도 못했다..
이를 앙다물고 그 앞에 앉자 그는 커피 두잔을 시키고 멀뚱히 의자며 탁자를 바라봤다.. 커피라 날라져 오자 그제서야 내가 앞에 앉아 있었 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한 사람처럼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이쪽을 건너다 보았다..
얼굴 처음 보나.. 수도 없이 부딪치건만
저도 나한테 커피값을 강탈해 간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까 느닷없이 커피니 뭐니 한 거 아니겠어..?
" 우리 참 많이도 만났죠..? 그거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
" 우연이 아니면요..? "
" 서운하구만..하긴 내가 꽤 고단수를 부렸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 많은 학생들 중에 유독 우리만 그렇게 자주 부딪치는게..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머리가 나쁜 편인가 보죠..? "
커피가 식는 것도 잊어버리고 멍하니 그를 보고만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만남이 그의 고단수에 의한 것이었단 말인가..
" 민설주 맞죠? "
어쭈..이름까지 알고 있어..
" 그래요.. "
" 김혁진이 내 고등학교 후배예요.. 같은 영문과죠..? "
혁진이 선배였단 말야..? 이 머리 좋은 척하는 고단수가..?
그러나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사람은 날 알고 있었어.. 좋아보이지도 않는 머리로 고단수를 부려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 낼 정도로 날.. 자신에게 눈길을 주고 있는 날 의식했던 건지도 몰라..
" 난 전성규고.. 정외과 3학년인데 학년에 비해서 나이는 많아요..
두번이나 휴학을 했거든요.. "
" 그런데 왜 저에게 커피까지 사시겠다는 거죠? "
" 너무 오래 밀고 당기면 재미없잖아요.. "
밀고 당겨..? 저하고 언제 줄다리기 시합이라도 했나..?
" 도서관에서 자리잡고 살길래 저 여자도 되게 할 일이 없나 보다 유심히 봤었죠.. 정말 그렇게 할 일이 없어요..? 도서관 외엔 갈 데가 없어요..? "
" 그래요.. "
그가 큰소리로 웃어 젖혔다..
" 그런 거 같았어요.. 솔직해서 좋은데요.. 그래도 6시면 딱 일어나서 가던데..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어요? "
" 숨겨둔 애인은 없고 몰래 가르쳐야하는 여드름쟁이는 있었어요.."
아~..하고 그가 감탄사를 토해냈다..
" 댁도 부잔 아닌 모양이죠? "
" 부자는 커녕 지지리도 가난해요.. "
음..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이 남자한테 이런 말을 할 필욘 없는데..
그가 갑자기 나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듯 흔들어댔다..
" 반갑군..난 지지리도 가난한 사람들을 좋아하거든.. "
언제 봤다고 반말지거리야..? 하긴 많이도 봤었지..
그렇게 만난 그와 사랑이란 걸 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으로 인해 가슴이 설레어 보기도 하고.. 그와의 만남을 위해 많지도 않은 옷들을 방안에 늘어놓고 평소엔 보지도 않던 거울앞에 서서 이것도 대보고 저것도 대보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겨울에도 싸구려 스킨 로션 하나로 버텼는데 그에게 부시시한 얼굴을 보이기 싫어 하루 일당을 모두 털어 레몬향기가 나는 로션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가난한 연인들이 할 수 있는 짓은 모두 해보았다..
풀빵 두개로 저녁을 때우고 허기가 지는 것도 모르고 플라타너스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를 밤이 깊도록 걸어 다녔다.. 비가 오는 날에도 어딘가에 들어가서 차 한 잔 마실 돈이 없어서 남의 집 처마밑에 쪼그리고 앉아 수다를 떨다가 방 주인에게 야단을 맞기도 했다..
그즈음 난 처음으로 간절히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에게 맛있는 우동을 사줄 수 있고.. 매일 입고 다니는 국방색 잠바 대신에 빛깔 고운 셔츠를 입힐 수 있고.. 보고 싶어하는 책들을 마음놓고 읽힐 수 있는 여유를 난 소망했었다.. 그러나 사랑이 다가왔다는 그 축복 앞에 맨몸으로 선 내 자신이 초라해지면 한없이 서글퍼지기도 했지만..
그때의 그 가난을 미워하지는 않았다.. 그와의 만남이 서로의 가난을 확인한 순간의 동질감으로부터 출발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러나 그와 함께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2학기 중간시험이 끝나고 며칠째 학교에서 그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혁진에게 물어 봤지만 그도 나만큼이나 그의 생활을 모르고 있었다..
과사무실에 가서 겨우 그가 먹고 잔다는 독서실 전화번호를 얻어 전화를 걸어 그가 앓아누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슴을 조이며 독서실을 찾아갔다..
서울시내 독서실중에 그토록 형편없는 시설을 갖춘 독서실이 있을 줄이야..
주인남자의 자랑처럼 독서실은 공부외엔 어떤 짓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완벽한 감옥이었다.. 주인 남자는 그를 빨리 만나고 싶은 나의 기분은 무시 한 채 이렇게 싼 곳은 없을 거라며 돼먹지 않은 자랑을 계속 늘어놓았다..
겨우 주인남자가 안내해 준 공부방으로 들어섰을 때..
불빛이라곤 없는 실내에서 발견한 꼴이라니.. 노란 장판은 군데군데 벗겨져 시커먼 시멘트 바닥을 드러내고..싸구려 합판으로 만든 책상은 성한 것 하나 없이 모두가 삐딱한 모양으로 이곳이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의 학구열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곳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 좁은 방에 웬 책상은 그리도 많은지..
미로같은 책상사이를 돌아 방 끄트머리에 더러운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말할 수 없는 서글픔에 짓눌려 그를 깨울 생각조차 잊어버렸다.. 벌써 꽤 쌀쌀해진 날씬데도 온기라곤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도 감지되지 않았다..
" 아픈 사람이 있는데 불도 안 때세요..? "
욕이라도 하고 싶은 걸 겨우 참고 최대한도로 부드럽게 주인 남자에게 항의를 하자 그는 별 싱거운 소리 다 듣는다는 표정으로 돌아서 나가며 투덜댔다..
" 우린 뭐 흙 파서 장사하나..? "
그는 사람이 다가온 것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안본사이 가뜩이나 여윈 얼굴은 형편없이 메말라 감기로 앓아 누웠다는 주인남자의 말이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까칠한 턱..식은 땀을 흘렸는지 이마에 엉켜있는 머리칼..울컥 울음이 솟구쳤다..
" 이봐요! "
내 부름에 그가 겨우 눈을 떴다..
" 어~웬일이야.. 어떻게 찾았어..? "
땀이 그의 이마위로 송글송글 솟아오르고 있었다..
" 많이 아파요? "
" 찾기 힘들었을텐데..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닌 모양이군.. "
" 지금 헛소리하는 걸 보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군요..약은 먹었어여? "
" 젊은 놈이 약은.. 괜찮아.. 이렇게 이불쓰고 땀이나 쭉 빼면 나을거야.. "
" 젊은 놈은 약도 안 먹어요? "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약과 먹을 것을 사왔다..
싫다는 그를 일으켜 약을 먹이면서 왜 우리는 이렇게 가난할까 하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 지지리도 가난한 애가 오늘 무리했다.. "
" 가난하면 튼튼하기라도 해야 하는 거예요.. "
약을 먹고 벽에 기대 앉았던 그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웃옷을 걸쳤다..
" 일어나..데려다 줄께.. "
" 제정신이 아닌 건 확실하군요.. 그몸으로 배웅까지 하겠다는 거예요?
배웅 받은 걸로 할테니 그냥 누워 있어요.. "
그러나 기어코 그는 나의 자취방이 있는 동네앞까지 데려다 주고야 돌아섰다..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참고 참았던 눈물이 주책없이 떨어졌다..
" 독서실에 내는 돈 나한테 내요..내가 잠자리 마련해 줄테니까.. "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겨났을까.. 축 처져 돌아가는 모습을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머리를 굴려 그와 함께 살 방법을 궁리해 냈다..
처녀가 남자와 산다는 주위의 수근거림 따위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아파 누웠어도 약하나 사다 줄 사람이 없다는 서글픔을 그에게 주지 않을 수만 있다면..나는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자취방 앞 어두운 골목에서 어둠을 핑계로 용기를 내.. 같이 살자는 말을 쉽게도 뱉어 버렸다..
" 거저는 안되고 반반 부담해요.. 그럼 온돌방에서 재워줄께요.. "
그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았다..
" 이 여자가 겁도 없네.. 넌 지금 남자한테 같이 살자는 말을 방 빌려주는 포주처럼 하고 있어.. "
" 그랬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그게 훨씬 낫겠어요..생활비도 줄이고 "
" 생활비 줄이자고 같이 살자고 해..? "
" 안 돼요..? "
그가 오랫동안 나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머리위로 밤하늘에 박힌 별들이 몰래 히죽이고 있었다..
" 너 정말 나랑 살아도 후회 없겠니..? "
순진한 꼬마처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난 별로 잘난 놈이 아냐.. "
"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데리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
그가 조용히 다가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나의 입술위로 포개 왔다..
그의 입술에서 덜 익은 사과냄새가 풍겨왔다..
그의 입술에서 나의 입술을 떼어내고 어색함에 픽 하고 웃어 버렸다..
" 난 지금 태어나서 처음 키스를 한 거예요.. 그런데 상상보단 별론데요.. "
" 이 여자가..? 무드도 없는 여자한테 코 꿰서 살아야하는 내인생도 뻔하다 "
그렇게 해서 같이 살게된 그와의 1년은 가난했지만 외롭진 않았다..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학교도 다녔고.. 굶지도 않았다..
짜투리 영문 번역을 하면서 조잡하고 음침한 문구를 보며 둘이 킥킥거릴 만큼 우리는 가난하다는 서러움에 젊음을 굴복시키지 않았다..
함께 산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옆을 더듬으면 낯익은 살갗이 만져지고..
그 감촉이 애틋해서 살며시 눈을 뜨면 사랑하는 이의 잠든 얼굴이 있는 평화로운 아침.. 나는 운명을 주관하는 신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고 싶었다.. 그것은 내 인생에 처음으로 날아든 행운이며 기적이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리라는 기대조차 없이 살아온 나에게 그는 기적처럼 다가온 행운이었다..
추운 겨울 날 밤.. 번역료를 받아 호기롭게 커피 한통을 사가지고 돌아와서 타 마시던 그 커피의 감미로운 향기를 나는 결코 잊지 못하리라..
그 밤.. 한손에 커피잔을 들고 다른 손으로 책을 들고 앉아 있던 그를 바라보다
문득 내가 가진 이 평화로운 밤의 행복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에게 다가가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이사람은 내게 남아 줄 것인가..
시간이 흘러 서로에게 조금은 무심해져도 오늘 이 밤의 추억을 기분좋게 되새기며 함께 살아온 날들이 행복이었다고 말해 줄 것인가..
" 왜 사람 얼굴을 그렇게 들여다봐? "
" 부탁이 있어요.. "
그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 들어 줄 수 있는 것만 해.. 비싼 걸 사달라고 하면 때려줄거야..
서방님을 비참하게 만들면 맞아야하는 거란 걸 똑똑히 가르쳐 줄테니까.. "
" 비싼 건 아니에요.. "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여전히 시선은 책에 못박고 그가 끄덕였다..
" 좋아..말해 봐.. "
"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돼요.. "
사람이란 입으로 운명을 만드는 것일까..
그가 책에서 눈길을 거두고 오랫동안 자신을 쳐다보는 나와 눈을 맞췄다..
그의 눈에 촉촉한 물기가 어려왔다.. 그이 손이 나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바보야.. 그런 걸 어떻게 약속할 수 있니.. 내가 그러고 싶어도 안 될 수도 있는 일인걸.. "
내 얼굴을 쓰다듬는 그의 손을 가져다 입술에 대었다..
" 그래도 약속해요.. 먼저 죽지 않겠다고.. 난 혼자 남는 건 싫어요..
처음부터 같이 살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같이 살다 먼저가면 견딜 수 없을 거예요.. 그건 상상만으로도 너무 참혹한 걸요.. "
그가 나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다 끌어다 묻으며 조용히 읊조리듯 말했다..
" 그건 약속할께..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네가 늙고 병들어도.. 네가 노망을 부려도.. 할망구가 돼도 오늘처럼 널 이뻐할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자다가도 니가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 왜 그러는지도 알아.. 하지만 걱정하지마..
이 세상에서 날 오로지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내가 어떻게 널 떠나겠니.. 나때문에 골초가 된 널.. "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내곁에 있겠다던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살아있는 동안 네 곁을 떠나는 건 지금뿐이야.. "
그렇게 말하며 씩씩하게 군대로 향했던 그는 허무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었다..
입대한지 4개월만에 수류탄 폭발사고로 죽은 그를 향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증오를 동원해 분노를 터트렸다..
나쁜 자식.. 나보다 먼저 죽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으면 좋았잖아..
그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신은 죽음의 대열에서 너를 제외시켜 주었을텐데..
4학년 봄이었다..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면서 오열하는 내게 혁진이 말했었다..
" 네가 이래도 성규형은 돌아오지 않아.. "
정말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목이 쉬도록 울어도..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쓰러져도..가난한 농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단 한순간도 풍요를 누려보지 못했던 그는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보냈던 그 많은 시간들을 그는 모르리라..차가운 땅속에 누워 이 세상에 남아 자신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절망을 그는 잊어야 했으리라..돌아올 수 없기에..
그 한사람을 얻는다면 세상의 어떤 고통도 달게 받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나의 사랑은 그와 살기 전에 겪었던 외로움과는 비교도 안될 무게의 고독을 안겨주고 끝이 났다..


가난한 자의 구제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정치가인 '파데레프스키(1860-1941)'의 말이다. "언젠가 내가 빈의 어느 일류 식당에 앉아 있는데, 성냥 파는 걸인이 들어왔어요. 그는 테이블마다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성냥을 사 주지 않았죠. 그 걸인이 빈속으로 나가는 길에 가난한 음악가를 돕기 위한 모금'이라는 표지가 붙은 테이블을 지나게 되었어요. 그러자 그는 아무 말 없이 거기 놓은 쟁반에 성냥 한 갑을 놓고 가더군요. 내게는 그가 가장 큰 교훈을 남긴 사람이랍니다."-프랑스 A.P.P-

주님께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하는것을 보고 말씀하신 것 처럼 때로 아니 많은 겨우에 있어 가난한자들의 마음이 더 여유가 있는것을 보게된다. 그래서 가난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볼수도 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풍요속에서 어려운자들에 대한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는것 같다.


가난한 마음
성경: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5:3)

갓난아기는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만 의지합니다. 그 순진한 눈으로는 오직 어머니만 바라봅니다. 젖을 빨 때는 마치 생명의 물을 먹듯 온 정성을 다합니다. 아기는 결코 자신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난한 마음이요, 벌거벗은 인간 본연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경우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 생각과 뜻에 하나님이 따라오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천국에 합당하지 못합니다. 천국에 합당한 자가 되려면 마치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이,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에겐 천국이 주어지는 복이 임할 것입니다.
* 기도: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


가난한 자의 구제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정치가인 '파데레프스키(1860-1941)'의 말이다. "언젠가 내가 빈의 어느 일류 식당에 앉아 있는데, 성냥 파는 걸인이 들어왔어요. 그는 테이블마다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성냥을 사 주지 않았죠. 그 걸인이 빈속으로 나가는 길에 가난한 음악가를 돕기 위한 모금'이라는 표지가 붙은 테이블을 지나게 되었어요. 그러자 그는 아무 말 없이 거기 놓은 쟁반에 성냥 한 갑을 놓고 가더군요. 내게는 그가 가장 큰 교훈을 남긴 사람이랍니다."-프랑스 A.P.P-

주님께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하는것을 보고 말씀하신 것 처럼 때로 아니 많은 겨우에 있어 가난한자들의 마음이 더 여유가 있는것을 보게된다. 그래서 가난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볼수도 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풍요속에서 어려운자들에 대한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는것 같다.

 

믿음 있으면 가난해도 부자
인간은 누구나 부요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부요한 나라, 부요한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부요와 성서적인 부요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물질적인 양의 다소에 따라 빈부를 구별하지만 성경은 물질의 많고 적음이 인간을 부요케 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합니다. 그 뜻은 일시적이고 유한적인 것을 영원하고 무한한 것으로 생각해 삶의 목적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요일 2:15-17).
부요하다는 것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쓸 것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의로운 재물로 부요해야지 불의한 재물로 축적한 부라면 오히려 그 불의한 재물이 증거가 되고 불같이 자기의 살을 먹게 됩니다(약 1:1-6).또한 아무리 의로운 방법으로 재물을 모았다고 해도 그것이 자기를 위한 축재라면 그것은 결코 부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인 것입니다(눅 12:16-21).
물질적으로 부요한 것도 축복입니다. 그러나 물질의 부요가 행복의 모든 열쇠는 아닙니다. 물질적인 부요 때문에 오히려 얼마든지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준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이 행복하게 되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비록 물질적인 유산은 못 물려줄지라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자녀를 훨씬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물질의 부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될 때 참으로 그 부는 가치있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물질적인 부요와 지식적인 발전 이전에 영적으로 신앙적인 믿음의 부요가 있어야 합니다. 지식을 알게 하기 이전에 하나님을 알게 하고, 재산을 물려주기 이전에 신앙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으면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영육 간에 부요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케 하십니다(약 2:5). 그래서 이것을 체험한 사도 바울은 자신을 일컬어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케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했던 것입니다(고후 6:10). 또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리라”는 말씀만 믿고 고향을 떠났던 야곱은 거부가 되어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창 28:30, 43). 아브라함도 풍부한 갈대아 우르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떠났을 때에 숱한 고생과 기근의 고통 속에서도 결국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영육 간에 부요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부요하신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40년 동안 모든 것을 다 채워 주셨고,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고도 남게 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영적인 부요 뿐만 아니라 육적인 부요까지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다음 우리는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간은 죽음 너머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계 20:14).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큰 승리는 죽음을 이기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계 20:6).궁핍과 환난 속에서도 우리는 실상 그리스도의 생명과 그 기업을 받은 부요한 자인 것을 믿고 항상 감사와 기쁨 가운데서 생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가난
가난은 싫었다
늘 제풀에 기가 죽어
숨어 사는 것만 같아
애달픈 입술만 깨물었다

기댈 곳도 없는데
올라가야 하는
언덕만 기다리고
숨차게 오르면
비탈길마 기다리고 있었다

쫓기듯 쫓기듯이
힘겹게 살아도
바라보며 혀 차는 소리가 싫었다

살내음마저 가난이었다

사계절의 온도보다
늘 더 추웠다
늘 배고프고
외로움이 가져다 주는
서러움에 등골까지 시렸다

온 세상이
다 구멍이 뚫렸는지
뼛속까지 바람이 불어왔다

얼굴빛에서 가난이 감돌고
손등에선 가난이 터져 나왔다

가난은 나에게
눈물의 맛을 알게 해주었다

 

스스로 가난을 선택한 왕
덴마크의 철학자 소렌 키에르케고르(1813-1855)가 쓴 한 우화는 "옛날에 한 가난한 아가씨를 사랑한 임금이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합니다.
임금은 그녀를 향한 자기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했을까요? 그녀를 두려움이나 위압으로 억지로 응하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임금은 그녀가 자기 그대로를 사랑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자기가 왕으로 그녀에게 나타나면 그 사랑하는 사람이 자유를 잃게된다는 것을 알고서 평민으로 내려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왕위를 내어놓고 왕의 예복을 벗고 초라한 외투를 둘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변장이 아니고 신분을 아주 바꾼 것이었습니다. 그는 한 젊은 여인으로부터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하인의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큰 도박입니까? 그녀가 자기를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쫓아 버린다면 그는 영원히 그녀의 사랑을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선택을 주셨다는 것을 묘사한 하나의 그림이요, 이 우화의 요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얻으시려고 낮아지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우셨다" (빌 2:5-7) 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오신 하나님,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을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해야 할까요, 아니면 쫓아 보내야 할까요?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 빌립보서 2:7

가난한 노인의 감사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명화 가운데 "은혜"라는 80이 넘은 듯한 백발의 노인이 성경책과 돋보기 안경, 그리고 한 덩어리 빵과 콩죽한 그릇을 앞에 놓고 손을 모아 정성스럽게 기도 드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 있다.
이와 비슷한 일본의 명화 가운데 북해도의 한 과부와 서너명의 자녀들이 식탁에 앉아 기도하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있었던 것들을 화폭에 옮긴 것입니다.
그 기도는 가난하고 궁핍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므로 드리는 아름다운 기도임이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