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서신

은혜가 위대하게 만든다 (고전 15:10)

공 상희 2011. 1. 2. 06:41

은혜가 위대하게 만든다 (고전 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15:10)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또 귀한 새 해를 주셨습니다. 새 해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설레고 감격한 마음으로 먼저 크게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나 새 해가 억만 번 되풀이 된다 할지라도 사람이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새 해는 오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사람,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은혜가 위대하게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신약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 그리고 가장 위대한 신학자, 그리고 가장 위대한 성경학자, 그리고 가장 큰 일한 하나님의 일군, 그리고 복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예수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 예수님 다음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을 들라고 한다면 누구를 들고 싶으십니까? 저는 서슴없이 바울을 들고 싶습니다.


금세기 역사가 토인비는 “바울을 싣고 가던 배는 유럽을 싣고 가던 배였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바울의 사역이 유럽사회와 인류역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려주는 말입니다. 바울의 영향력으로 말한다면 어찌 유럽에 국한된 일이겠습니까? 바울이 성경의 13-14권, 특히 기독교의 교리의 대부분을 썼다는 점에서 바울을 부정하는 것은 곧 기독교를 부정함일 만큼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어떻게 그렇게 위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이 위대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은혜가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한 번 따라서 합니다. “은혜가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 그러므로 자나 깨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은혜는 어떤 사람을 만들까요?


1. 은혜는 쓸모 있는 사람을 만듭니다.


바울은 공부는 많이 했고 배경도 좋았지만 정말 쓸모없는 일만한 사람입니다. 9절에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쓸모없는 사람은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입니다. 교회 밖에서 핍박도 그렇지만 교회 안에서 비협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같은 사람은 핍박하지 않습니다. 보면 사람 같지 못한 사람들이 핍박합니다. 이런 쓸모없던 바울이 은혜 받고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드온도 그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기드온은 농부였습니다. 밀농사를 하고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삿6:12) 그리고 이스라엘의 적 미디안을 쳐부수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기드온은 못한다고 거절하였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이 두려워 몰래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을 정도로 무능하고 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이 하리라”(삿6:16)하신 그 말씀대로 하나님을 믿고 나가서 겨우 300명으로 미디안의 13만 5천의 대군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여러 가지로 시험해 봤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바로 은혜입니다. 천하에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도 은혜를 받으면 유능해집니다. 쓸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그렇습니다. 이승만은 1875년 황해도 평산에서 가난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서울로 올라와 배재학교에 입학하여 서양 민주주의를 배우며 활동하다 정부반란운동이라는 오해를 받고 감옥에 갇히고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감옥에서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성경을 구해 날마다 읽으며 날마다 기도하고 전도했습니다. 이승만은 감옥에서 성경 읽고 기도하고 전도하다 하나님을 만나 민족을 향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 갑자기 종신형을 감형되었고 1904년 민영환의 도움으로 석방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마쳤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2. 은혜는 승리의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바울처럼 갈등했던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롬7:23-24에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외쳤습니다.


그만큼 그는 율법에 깊이 들어갔습니다. 율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죄인이 율법을 다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율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더 깊은 갈등 속으로 빠져가는 것입니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알긴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긴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만 알게 되면 큰 영적 시험에 빠집니다. 그 말씀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씀대로는 살지 못하지 내 양심은 양심대로 나를 책망하지, 도무지 주체할 수 없는 죄책 때문에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언제 밝은 얼굴 한 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신앙생활하거나 어설프게 성경을 알면 도리어 시험에 듭니다. 그 깊은 함정을 바울은 너무도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의 복음을 체험하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롬8:1-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먼저 예수님의 피 공로를 알았습니다. 아무 공로 없으나 내 죄 값을 지불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를 믿어 양심의 평화, 칭의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나아가 예수 안의 성령으로 성결과 성화를 체험했습니다. 은혜 받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죄를 이기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은혜 받으니 되더라는 말입니다.


팡세를 쓴 파스칼도 방탕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자들과 함께 희희낙락하며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 마차의 바퀴가 빠져 세느강에 빠져 죽을 위기를 만난 다음 그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로부터 복음을 들었고 누나를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 후 파스칼의 인생은 일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파스칼은 하나님 없이 사는 불쌍한 사람들을 읽으라고 팡세를 썼습니다. 세계적인 명작이 되었습니다. 그 후 프랑스 군인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에는 성경과 팡세 두 권을 배낭에 넣고 나간다고 합니다.


3. 은혜는 능력의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바울은 은사를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을 아는 지혜와 지식의 은사는 물론이고 신령한 것을 말하는 방언 예언, 병을 고치는 신유 기적 믿음 그리고 어떤 고난 속에서도 기뻐하고 찬송하는 기쁨의 은사도 있었습니다.


무능하다는 말처럼 기분 나쁜 소리는 없습니다. 사실일지라도 기분이 나쁩니다. 그러나 은혜는 능력의 사람을 만듭니다. 성도는 누구나 은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 충만하기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은혜 충만해야 합니다.


디모데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사람 바울을 만나 안수를 받고 불일 듯 능력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던 그 은사가 바울의 안수로 불일 듯 일어났습니다.(딤후1:4-7) 그 결과 바울이 가장 사랑하는 당시 최고의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32살 된 청년이 살기가 힘들어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테임즈 강에 빠져 죽으려고 마차를 탔습니다. 그는 자살하기 좋은 곳에 마차를 세우고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수상하여 지켜보던 마부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붙잡았습니다. 첫 번 자살은 마부 때문에 실패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음독자살하려고 약을 먹고 누웠습니다. 그런데 생전 오지 않던 옆집 사람이 우연히 왔다가 죽어가는 그의 입에 해독제를 밀어 넣어 살렸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자살은 이웃 때문에 실패하였습니다.


그 청년은 세 번째 자살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면도칼로 동맥을 자르려고 팔목에 댔습니다. 그 순간 면도칼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청년은 이번에는 목매어 죽으리라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을 맸습니다. 매달렸습니다. 또 이웃집 사람이 발견하고 끈을 풀었습니다. 살아났습니다. 그는 이미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전도인이 그를 발견하고 찰거머리처럼 달려들어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고마워” 그 찬송을 지으신 뉴톤 목사님 교회였습니다. 그는 거기서 은혜를 받고 뉴톤 목사님과 같은 은사가 자기에게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은혜를 받으면서 찬송시를 썼습니다. 찬송가 67편을 완성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가 부르는 유명한 찬송가 “샘물과 같은 보혈은” 그 찬송을 쓴 사람이 바로 윌리암 카우퍼입니다. 은혜를 받으니 무능해서 네 번이나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4. 은혜는 십자가의 정병을 만듭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본문 10절에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다”고 했습니다. 딤후4:7에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이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불신과 싸우고 악과 싸우고 우상과 싸우고 마귀와 싸우고 바울 같은 십자가 정병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정병이었습니다.


마11:12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전쟁에서 침략을 하려면 압도적인 전력이 아니고는 실패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은 그만큼 열심하고 그만큼 전투적이지 않으면 천국을 경험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신학교에 제 은사이기도 한 유명한 교수 한 분이 천국 간증을 하고 다니십니다. 그 분이 교수일 때는 학문적으로는 뛰어났지만 신령한 면에는 부정적이었는데 이 분이 지옥과 천국을 간증하고 다니시다니 제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는 지옥에서 믿지 않는 불신자는 물론 역사 속에서 악행했던 유명한 많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교회에서 문제 있던 그런 아는 사람들도 많더랍니다. 은혜 받고 십자가 정병이 됩시다. 은혜 받고 십자가 정병 되어야지 마귀의 정병이 되면 큰일 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가 위대한 사람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십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주 예수 안에 가득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성령의 은혜로 충만함을 받아 쓸모 있고 승리하고 능력 있고 천국을 위한 십자가의 정병 되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