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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의 교훈 (창 8:13-14)

공 상희 2010. 9. 11. 08:35

뚜껑의 교훈 (창 8:13-14)

 

 

이 시간에는 방주의 뚜껑이 주는 교훈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주에 뚜껑이 있었습니다. 뚜껑이 무엇일까요? 여기 뚜껑은 히브리어로 ‘미크쎄’라고 하는데 그 뜻은 “덮다, 가리다”에서 파생된 말로 덮개 혹은 지붕을 의미합니다. 방주의 지붕을 뚜껑이라 한 것을 보니까 지붕이 거의 평평하게 완만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이 ‘미크쎄’라는 용어는 성막의 덮개 즉 지붕과 같은 용어입니다. 출26:14, 35:11, 36:19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출26:14에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mikceeh미크쎄)를 만들고” 했습니다.


방주의 덮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방주의 지붕은 중요한 것입니다. 계속하여 비가 내릴 때 지붕 덮개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로 말미암아 세상이 심판을 받고 있는데 방주도 역시 물난리가 난다면 그것은 한 마디로 재앙입니다. 그래서 노아에게 덮개를 만들라 하셨습니다.


이처럼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해서는 덮개가 필요합니다. 덮개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사1:18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 없다 덮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덮개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입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가 죽음의 저주에서 덮어준 것처럼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저주와 심판에서 덮어주십니다. 벧전2:24에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과 은혜를 믿고 양심의 평안을 가져야 합니다.


방주 안팎의 역청의 의미가 히브리어로 "코페르" 즉 "속죄"라고 했지요? 그러니까 방주 위에도 속죄, 옆에도 속죄, 아래도 속죄, 이처럼 온통 속죄의 은혜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우리들도 속죄의 은총을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회개하기 전에도 보혈의 확신, 회개하면서도 보혈의 확신, 회개한 후에도 보혈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온통 보혈 범벅이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서양종교는 그냥 용서해 주니 쉽게 범죄한다고 오해합니다. 기독교를 서양종교라고 한 것도 잘못이려니와 하나님께서 우리가 쉽게 범죄하게 놔두신다는 것도 오해입니다. 바울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복음을 전할 때도 그렇게 빈정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커서 자기 자녀들을 내버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 아버지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덮개의 두 번째 의미는 사랑입니다. 덮어주니 얼마나 따뜻합니까? 얼마나 아늑합니까? 보호해 줍니다. 큰 비와 폭풍과 그 뒤에 찾아오는 뙤약볕에서 노아와 모든 짐승들을 보호했습니다. 지붕이 없다면 온도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붕에 단열재를 잘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품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여호와 하나님의 날개 그늘을 그리워했습니다. 시36:7에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그리고 시57:1에는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마23:37) 탄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북음은 믿어야 할 성질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을 체험하는 법은 그 사랑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기뻐하고 행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부인하면 그 손길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이 풀무불 앞에서도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라고 고백하세요. 하나님의 사랑은 그 자체가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믿어야 능력이 됩니다. 믿어야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성막에 지붕 덮개 말고 또 다른 뚜껑이 있습니다. 그것은 법궤의 뚜껑입니다. 그 뚜껑을 시은좌라 하는데 은혜를 베푸시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방주의 뚜껑은 하나님의 사랑의 상징인 것입니다.


3. 성령의 교통을 의미합니다.


창8:13에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쳤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닫힌 뚜껑이 아니라 열린 뚜껑의 의미입니다. 뚜껑은 언제까지 닫아 두어서는 안됩니다. 때가 되면 젖혀야 합니다. 노아는 비가 그치고 물이 물러가고 땅이 마르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뚜껑을 열었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나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노아가 귀찮다고 이 뚜껑을 열지 않고 어두운 방주생활만 즐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아무리 새로운 세계를 예비해놓으셨다 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주의 뚜껑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성령의 교통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의 은혜가 쏟아져 내려와야 합니다. 뚜껑을 열면 밝고 시원합니다.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더 시원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이처럼 제쳐야 할 것이 있으면 제쳐야 합니다. 근심과 걱정 의심 있으면 제끼시기 바랍니다. 자아 고집 악습 고정관념 있으면 제쳐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새 삶이 열립니다. 


땅이 준비 되지 않았는데 뚜껑을 열고 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큰 수렁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회개 없이 은혜만 달라고 기도하다가 시험을 당합니다. 영적 일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마음의 옥토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물이 점차로 줄어드는 상황을 약 세단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창8:11에 비둘기를 통해 물이 감한 줄 아는 때입니다. 여기 “감한”은 (qaluu 칼루) ‘가벼워지다’는 뜻입니다. 물의 양이 감소된 것을 말합니다. 다음에 창8:13에 “육백 일 년 정월  곧 그 달 일일에 -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 물이 걷혔더니” 여기 “걷혔더니”(xaarbuu 카르부)는 ‘마르다’는 뜻입니다. 겉만 마른 것입니다.


그리고 창8:14에 “이월 이십 칠 일에 땅이 말랐더라” “말랐더라”는 (yaabshaah 야브샤) 땅이 굳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칼루(qaluu)에서 카르부(xaarbuu)까지 37일 걸렸으며 카르부(xaarbuu)에서  야브샤(yaabshaah)까지 57일이 걸렸습니다. 즉 감한 줄 알 때부터 땅이 마를 때까지 94일이 걸렸습니다.


이 사실에서 마음의 옥토가 준비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려면 마음의 상태가 필요합니다. 먼저 불신과 세속이 감해야 하고 멀리 걷혀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 말라야 합니다. 이처럼 성도가 할 일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셨습니다. 세속을 멀리 멀리 몰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천국이 임합니다. 그리고 예수 안에서 구원해 주시고 영광스럽게 하신 그 복음에 서서 날마다 감사하고 찬송하고 예배로서 영광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골2:6-10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온전히 충만해진다는 말씀입니다.


중국의 니토우쉥이라는 성경학자는 에베소서의 구원론을 ‘좌,행,참’이라는 세 글자로 요약했는데 좌는 앉는다는 뜻이고, 행은 행한다. 참은 선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느낌에 의존하여 방황하지 말고 진리에 서시기 바랍니다. 복음 진리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안에서 구원하시고 온전케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으므로 그걸 믿고 안심하며 그걸 믿고 행하며 그걸 믿고 당당하게 원수 앞에 맞서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방주의 뚜껑을 통해 나타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성령의 교통하시고 충만하신 은혜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며 날마다 복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