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진목사

아름다운 교사 (고전4:15-17)

공 상희 2010. 9. 10. 17:05
아름다운 교사 (고전4:15-17)

이 시간 “아름다운 교사”라는 제목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미드웨이 처치 즉 미드웨이 교회에 2003년 작년에 100세가 넘으신 할머니 교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101세인데 레니. A. 맥다니엘이라는 이 할머니는 미드웨이 교회l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한지 5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을 안 거쳐 간 성도들이 없다고 합니다. 100세가 넘었어도 지금까지 주일학교 교사를 계속하시는 그 모습 여러분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교사의 모습입니다. 이 시간 저는 우리 교사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교사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를 성경을 근거로 여러분 앞에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사의 모습이란?

1. 사랑의 교사입니다.

고전4:15에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제 사촌 형께서 서울의 유명 학원의 수학강사입니다. 언젠가 형을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아무리 학원이지만 철새와 같이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랑으로 가르치면 좋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이 말을 한고 하니 아이들은 결코 철새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대상이요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일만 스승이 있어도 아비는 많지 않다고 했는데 스승은 어느 정도 갖추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비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아비는 주의 사랑과 기도로서 제자들을 성령으로 거듭나게 도울 수 있어야 하며 신앙생활의 본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아름다운 교사는 아비와 같은 사랑을 꼭 가져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영혼의 속성도 그렇거니와 우리 몸의 피도 사랑 그 자체라고 합니다. 백혈구와 적혈구의 사랑 이야기 들어 보셨습니까? 우리의 몸의 피에는 백혈구와 적혈구가 있는데 백혈구는 우리 몸에 병균을 퇴치하는 역할을 하는데 병균이 들어오면 그 침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신의 가슴을 활짝 열어주며 품안에 꼭 껴안아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병균은 백혈구의 품 안에서 그만 녹아버리는 겁니다. 그 병균이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모두 다 껴안아 줍니다.

또 우리 몸에서 적혈구는 몸의 구석구석 생명처럼 귀중한 산소를 날라다 주는 일을 하는데 적혈구가 이리저리 다니다가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자신의 것까지도 조금도 챙기지 않고 다 내어 줘 버립니다. 그리고는 4일쯤 살다가 몸의 어느 구석에선가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맙니다. 우리 사람 같으면 자기 것은 조금 남겨두고 남에게 주었을 겁니다. 그런데 적혈구는 그런 계산적인 사랑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피고 간이고 장이고 허파고 뇌고 모든 것이 사랑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교사는 사랑의 교사입니다.

2. 아름다운 교사는 온유와 겸손의 교사입니다.

마11:29-30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하셨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사이신 우리 예수님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여기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온유하고 겸손하신 모습입니다. 그것이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는 제자들이 가르쳐 주어도 알지 못하고 자꾸 물으면 싫어합니다.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이 공부 못하면 몇 번 가르치다가 화가 나서 이 돌대가리야 누구 닮았느냐? 자기 닮았지 누구 닮았겠어요. 그러나 예수님은 하루에 100번 여쭈어도 온유하고 겸손해서 우리에게 친절히 가르쳐 주십니다. 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사님들은 늘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 사진 보셨지요? 2차 세계대전 말기 눈에 덮인 중국의 오지를 의심에 잠긴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말 등에서 “오오 주여, 주의 얼굴을 한 번 보기만 했으면 저는 믿겠습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의 마음에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라, 사진을 찍어라.” 그런데 그곳은 눈이 녹기 시작하여 이곳저곳에 검은 땅이 나타나 보기 흉한 들판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들려오는 명령을 따라 그는 말에서 내려 그 장면을 그의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돌아와 그 필름을 현상하였을 때 거기에는 온유와 사랑이 넘치는 예수님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이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 모습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3. 아름다운 교사는 지혜로운 교사입니다.

막4:33-34에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저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가장 지혜로우신 분이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말로만 가르칠 때 예수님은 몸을 드려 모범을 통해서 교육하셨습니다. 신앙교육은 모범이 아니고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세계이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상상도 안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앞장서서 모본을 보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이런 현상이 동물의 세계에서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과학자 라이올 왓슨이 '백 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이름 붙인 학설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에 달하면 그 행동은 그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넘어 확산되어 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학설은 1994년에 인정되었는데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이것은 원숭이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일인데 과학자들이 원숭이에게 고구마를 던져 주었습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고구마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 내고 먹었는데 어느 날 한 원숭이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 내기 시작하여 20마리 전체가 씻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비슷한 시점에서 그 섬 이외 다른 지역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행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가사의하게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다카자키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서로가 어떤 접촉이 없고 의사소통도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가 흘러간 것입니다. 이런 것들도 그러한데 만물의 영장인 우리들의 모범이란 반드시 있어야 할 탁월한 교육방법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비유가 아니면 가르치지 않으실 만큼 시청각을 사용하셔서 가르치셨는데 이 역시 놀라운 지혜입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알아듣기 쉽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교사상은 지혜로운 교사입니다.

4. 아름다운 교사는 기도하는 교사입니다.

골1:7-9에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바울에게 배우고 에바브라에게 배운 골로새 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입니다. 어느 교회 주보에 ‘예수 그리스도의 끝나지 않은 사역’이라는 설교 제목이 실렸습니다. 교리에 밝다고 자부하던 성도들은 수군거렸습니다.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완전성도 모르시나봐” 그런데 주일예배 때 목사의 설교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은 완성됐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역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사역이다.” 참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천국에 가면 무엇을 하며 지낼까요? 그곳에서 할 일이라고는 온갖 축복을 마음껏 누리며 기도하고 찬송하는 일이 전부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핸드폰이 없으면 못사는데 우리는 기도 없이 못 살아야 합니다. 역사 속에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교사의 일도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아이들 영혼 쉽게 지도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 때문에 쉽습니다. 기도 없는 가르침은 그 가르침이 아무리 유식해도 허공을 가르는 소리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귀한 영혼들을 우리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사이신 우리 주님을 본 받으십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교사 온유하고 겸손한 교사 지혜의 교사 기도의 교사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