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 (고후13:13)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 (고후13:13)
2004년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장애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루게릭 병에 걸려 의사가 2년이면 온몸과 신경이 마비되고 굳어져 죽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 20년이 넘도록 살아 있으면서 위대한 과학 이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너무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한 재벌이 8,000만 불을 기증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의 저서 “시간과 역사”(Time and History)란 책에서 말하기를 “나는 매일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고 또 그 힘 때문에 살아간다”고 간증했습니다. 평탄한 가운데서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지만 그런 장애 가운데서도 감사한 것은 그가 감사의 이유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사란 맹목적이지 않고 언제나 그 이유가 있습니다. 감사할 일이 없는데 감사하다고 한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특히 사도 바울의 경우 거의 습관적이라고 할 만큼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또 그 이름으로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 중요한 감사의 요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비로소 감사할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삼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가 나타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1. 성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 발견됩니다.
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그랬습니다.
우리는 감사할 때 먼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크게 나누면 창조와 구원의 사랑입니다. 천지와 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을 지으신 그 사랑 얼마나 감사합니까? 인간의 삶이 잠시 고달프기도 하지만 우리가 태어난 것 100번이고 잘 한 일입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처럼 하나님의 사랑 속에 크고 아름다운 목적을 위해서 되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지만물 그리고 우리 인간이 어디서 난 것을 모르거나 자연법칙에 의해서 우연히 생겨났다고 믿는 사람은 감사할 수 없습니다.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마치 쇠붙이들을 쇠 통에다 넣고 오랫동안 흔들었더니 시계도 나오고 피아노도 나왔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또는 원숭이가 피아노에 올라가 밟았더니 명곡이 나왔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주만물을 설계하시고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신 것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셨습니다. 지구를 생각해 봅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약 14만Km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약 10만 5천Km의 속도로 회전하는데 정확히 365일에 한 바퀴 돌고, 또 24시간에 한 바퀴 자전합니다. 일 분도 늦거나 빠르지도 않게 돕니다. 태양과 조금 더 가까이 가면 우리는 타 죽게 되고, 조금 더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습니다. 또 타원형으로 된 지구가 약간 삐딱하게 돌기 때문에 햇빛이 골고루 비쳐서 생물이 살게 되는 것이지 만약 기울기가 10도나 15도 더 많이 기울어진다면 역시 생물이 살지 못합니다. 회전하면서도 바닷물이 쏟아지지도 않고 사람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지구가 공중에서 끄나풀로 매단 것도 아닌데 혼자서 그렇게 자전하고 공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찌 어떻게 저절로 우연히 되었다고 보십니까? 이것을 설계하시고 창조하신 하나님이 운행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창조주 하나님이 햇빛도 주시고 공기도 주시고 비도 내려주셔서 오곡백과가 열매 맺어 우리가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국가의 흥망성쇠도 주관하시고 우리 각 개인의 생사화복도 주관하시며 60억이 넘는 온 인간의 머리카락도 단번에 세시는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시며 무소불능하신 분입니다. 이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고 어찌 진정한 감사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특히 독생자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는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시50:22절에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감사의 제사를 드릴 줄 모르면 꼭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하지 않으면 마음과 정신이 찢어지고 분열되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찢어지고 분열됩니다. 공산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핍박하며 감사할 줄도 모르니까 비참하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성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십시다.
2. 성자 예수님께 감사하십시다.
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란 무엇일까요? 우리 죄인들을 위해서 대신 고난 받으시고 죄악과 저주와 멸망에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인간이 범죄하여 모두 멸망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구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이 딱 하나가 있긴 한데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께서 대신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비하와 희생을 치루어야 합니다. 만약 그 역을 내가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흔쾌히 대답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기쁨으로 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공의와 율법대로 심판한다면 정죄 받고 지옥가야 할 존재들인데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죄 사함 받고 구원 받아 천국의 후사가 된 것입니다. 이 은혜를 안다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부에게도 찬송하고 성자에게도 찬송해야 합니다. 진실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예수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란 별명을 가진 손양원 목사님은 아들 둘 동인이와 동신이가 공산당에게 총살당한 뒤에 그 아들 둘을 죽인 빨갱이를 체포했을 때 그를 죽이지 말라고 탄원해서 살렸을 뿐 아니라 그 원수를 자기의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손양원 목사님께서 감사의 기도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 십자가의 구속의 크나크신 영서의 은총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보다 더 큰 내 죄를 용서해 주셨는데 왜 내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국민일보를 보니 손양원 목사님이 용서하고 양아들을 삼은 안재선씨의 아들이 안씨의 유언에 따라 목사가 되었다는 기사를 최근 읽어 보았습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랑과 소망을 갖고 죽기까지 충성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예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신 것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 한 여인이 포도를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한 여인은 중병에 걸린 아들이 포도를 원해 궁궐의 담벼락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보고 관리인에게 사정했습니다. “100달러에 포도를 파십시오” 관리인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여인은 다시 2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관리인은 화를 벌컥 내며 이 여인을 궁궐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공주가 그 광경을 보고 있다가 울고 있는 여인에게 “당신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이 포도의 주인은 이 나라의 왕이십니다. 그 분은 장사꾼이 아닙니다. 그 분은 포도를 팔지 않고 그냥 주신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값없이 얻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하셨고, 사55:1에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고 하셨습니다.
3. 성령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에 “성령의 교통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크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커도 그 은혜를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성령이 오시면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 안에 가득하게 하여 주셔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공로가 나타나 죄에서 자유와 권세와 승리와 영생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 은혜의 성령께서는 우리와 항상 같이 하시지만 어떤 때는 기름처럼, 어떤 때는 물과 같이, 비와 같이, 어떤 때는 불과 같이, 바람 같이, 비둘기와 같이, 도장과 같이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천지창조에서 구속의 사역과 영원한 신천신지 미래까지 성령의 일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성령의 하시는 일을 살펴보면 죄를 깨닫게 하시고, 죄인을 거듭나게 하시고, 택한 백성으로 인치시고, 하나님을 알게 하시며, 성경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물 영적 은사를 주시며,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천국을 사모하게 하시며, 능력을 주시고, 인내를 주시고, 성도를 변화되게 하시며, 장차 재림의 날에는 죽은 몸까지도 영광의 부활체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성령을 받으면 변화가 됩니다. 나쁜 습관이 고쳐집니다. 자기를 조정할 줄 압니다. 창조적 생각을 갖습니다. 영적 가치를 소중히 여깁니다. 화평하게 됩니다. 깨닫는 은혜가 옵니다. 영적 설득력이 생깁니다. 아량도 생겨납니다. 믿음의 삶에 동반자들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대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평안을 줍니다.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자기의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합니다. 인내와 끈기가 생깁니다. 마음에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믿음을 근거로 한 낙관주의자가 됩니다.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등등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성령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를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라는 감사의 큰 조건을 두고 항상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