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리러 왔다가
예배드리러 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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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11-12 |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기름기가 지겹고, 나는 이제 수송아지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싫다. 너희가 나의 앞에 보이러 오지만, 누가 너희에게 그것을 요구하였느냐? 나의 뜰만 밟을 뿐이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고 있죠? 이제 완연한 여름이에요. 혹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야 할 일을 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나요? 오늘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자꾸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건망증 토끼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 건망증 토끼는 아주 유명해서 우리 친구들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너무 유명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노래 속에 등장하여 불려 오고 있거든요. 자, 얼마나 잘 잊어버리는 토끼인지 선생님이 노래를 불러 볼게요. 잘 들어 보세요. “♪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이 노래 속의 토끼는 무엇을 잊어버렸나요? 맞아요, 이 토끼는 자기가 옹달샘에 왔던 목적을 잊어버렸어요. 토끼가 옹달샘에 온 이유가 뭐였죠? 맞아요, 세수하러 왔었죠. 이 건망증 토끼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러 옹달샘에 왔어요. 그런데 물만 먹고 돌아갔어요. 도대체 무엇이 토끼로 하여금 세수하러 온 목적을 잊어버리게 한 것일까요? 선생님이 보기를 불러 줄 테니 잘 듣고 한번 맞춰 보세요. 1번! 세수하러 왔다가 더 자고 싶은 생각이 들어 세수 안 하고 물만 먹고 갔다. 2번! 세수하러 왔는데 물이 너무 깨끗해서 그냥 마시기만 하고 돌아갔다. 3번! 세수하려고 왔는데 막상 하려니 귀찮아져서 세수는 안 하고 물만 먹고 갔다. 4번! 사실 세수하기엔 토끼의 앞발이 너무 짧고, 이 세상에 세수하는 토끼란 없다. 따라서 노래 가사가 잘못된 것이다. 답은 뭘까요? 선생님 생각에는 토끼가 세수하러 왔다가 맑고 깨끗한 옹달샘 물을 보고 그만 자기가 왜 왔는지 깜빡 잊고 돌아간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도 이 토끼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화장실에 세수하러 들어갔다가 머리만 빗고 나온 기억, 어머니 심부름으로 가게에 갔다가 내가 먹고 싶은 과자만 사 가지고 나온 기억, 중요한 수업 준비물을 책상 위에 잘 챙겨 놓고서 그냥 학교에 간 기억 등등 한두 가지의 경험들이 있을 거예요. 오늘 성경 말씀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실수를 했어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중요한 날마다 소, 양 또는 비둘기를 잡아 제물로 바치곤 했어요.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깨끗이 용서해 주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배드리려고 모일 때마다 소와 양, 비둘기를 잡았어요. 그렇게 주일마다 열심히 제물을 바쳤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고 그다지 기뻐하지 않으셨어요. 왜 기뻐하지 않으셨을까요? 바로 예배드릴 때 반드시 가져야 할 진실한 마음, 감사의 마음은 잊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바칠 제물과 헌금은 잘 준비했지만, 정작 마음은 다 딴 곳에 두고 있었어요. 하나님께 있지 않았지요. 하나님은 소와 양과 같은 제물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드리기를 더 원하시는데, 그들은 그 사실을 잊고 말았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예배를 받으시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시며 안타까워하셨어요. “너희가 예배를 드리려고 오지만 성전 마당만 밟고 가는구나. 너희는 예배드리러 와서 딴 짓만 하다 가는구나.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르는구나!” 어린이 여러분,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은 아닌가요? 몸은 예배드리러 왔지만 마음은 함께 놀 친구에게 가 있거나, 장난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나요? 예배드리러 와서 엉뚱한 생각만 하다가 돌아가지는 않나요? 예배는 누구에게 드리는 건가요? 맞아요. 하나님께 드리는 거예요.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일일이 보신다고 하셨어요. 우리는 옹달샘에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돌아온 건망증 토끼처럼 되어서는 안 돼요.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다른 것에만 관심을 둔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되지 말아야겠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즉 하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예배 시간에도 하나님만을 생각하면서 예배드리는 우리 친구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그리고 주일에만, 예배 시간에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24시간 내내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