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거울도 안보는 어린이

공 상희 2009. 10. 10. 17:11

거울도 안보는 어린이
(고전10:1-11)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 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6절)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11절)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전도사님이 볼일이 있어 중앙동에 나갔다가 점심시간이 지났을 때인데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였어요. 내 곁에 서 있는 전도사님 보다 좀 나이가 많아 보이는 어떤 남자의 턱에 고추장이 묻은 밥알이 붙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창피해 할까봐 귀에다 대고 작은 목소리로 ‘턱에 뭐가 뭍은 것 갔습니다.’라고 말해 주었더니 손으로 닦고는 고맙다는 눈인사를 하였습니다.
전도사님도 거울을 보지 않고 외출을 나갔다가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리는 가끔 거울을 한번씩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식사 후에는 반듯이 입 주위를 깨끗하게 닦고는 거울로 확인을 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보니 6절과 11절에 거울이란 말이 나옵니다.

6절에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라고 하였는데 그런 일이란 1절에서 5절까지 있었던 일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구름기둥으로 인도함을 받고 홍해 바다를 육지 같이 건넌 일과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었고 목말라 외칠 때 반석으로부터 물이 나게 하시어 먹게 하셨는데 그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셔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고 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신 이유가 6절에 있는데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라고 하였어요.
다시 말씀드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도 모르고 악을 행하였다가 모두다 멸망을 받았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거울이 된다는 말입니다.
거울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거울은 우리의 얼굴에 묻은 더러운 것들을 보여주어 고치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이 우리의 거울이 된다고 하였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른 결과가 멸망으로 나타났으니 우리들은 그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마라는 것입니다. 되풀이 하면 우리들도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거울을 보고 얼굴에 묻은 더러운 것을 씻어내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오히려 범죄하여 광야에서 멸망하게된 것을 보고 우리의 잘못을 고치고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 4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은혜 즉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셨는데 이 반석을 그리스도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목말라 죽게 되었을 때 반석에서 나온 물이 그들의 목숨을 살렸듯이 우리들이 가진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을 때(나사로처럼 이미 죽어 있는 우리를, 교사 참고: 우리는 이미 죽었다가 십자가의 피로 살아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피가 살려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 즉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특히 고린도전서 10장에서 말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우리들이 무당을 찾아가지도 않았고 부처에게 절하지도 않았으니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죽은 조상에게 제사하지 않았고 그런 음식을 먹지도 않았으니 나하고는 상관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러나 우리 모두는 다 우상숭배를 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 말씀 전하는 전도사님 말보다 학교 선생님의 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러면 전도사님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학교 선생님 말을 따른 그 사람에게는 학교 선생님이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또 무엇이 우상입니까?
온 종일 컴퓨터 앞에서 게임은 즐겨하면서 성경 한줄 읽지 않습니다. 성경 읽는 것 보다 오락이 더 좋습니까? 그렇다면 그 오락은, 그리고 그 게임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그게 우상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다 우상입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말이 있다면 아버지의 말씀이라도 그 사람에게는 그것은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많은 친구들이 결석을 하였어요. 방학을 하였다고 모두들 주일도 어기고 어디를 갔었나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 보다 더 소중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 숭배하는 행위가 분명합니다.
여러분의 엄마 아빠가 그렇게 말씀 하셔도 엄마 내일이 주일인데 주일 지나고 가야지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믿음이 없나요?
학교의 행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 때문에 포기할 수 없나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포기한 모든 것이 정말 소중한 일이라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이든지 꼭 다른 방편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해 주실 거예요. 정말로 그일 이 소중한 일이라면.......
미국에 어떤 주일학교 선생님은 대통령으로부터 장관을 맡아 달라고 부탁이 들어 왔을 때 주일을 지킬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수락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었더니 보따리 찾아 내 노으라고 한다는 말이 있어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서 살려 주었으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생명의 은인인데 정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도 선물로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잃어버린 자기 보따리까지 찾아오라고 큰소리를 친다면 은혜를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욕을 들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하나님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물에 빠졌다가 살아난 사람과 다를 게 무엇이겠어요.
우리는 그리하지 맙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범죄하여 벌 받은 것을 거울로 삼아 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만 하는, 그래서 하나님의 칭찬만 듣는 우리 친구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