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내 안에 씨앗이 있대요''

공 상희 2009. 10. 10. 17:05

''내 안에 씨앗이 있대요''

마가복음 4:20

좋은 땅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친구들, 이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따뜻한 햇살 아래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어느 날, 하늘에서 예쁜 씨앗 한 개가 떨어졌어요. 그 씨앗의 이름은 ‘자람’이에요. 자람이는 또로로록 굴러서 착한 농부 아저씨의 밭으로 들어갔어요.

“아이 좋아, 포근해~. 이제 한숨 자 볼까?” 자람이는 부드러운 흙 속으로 몸을 묻으며 잠이 들었어요.

그런 자람이를 발견한 농부 아저씨는 자람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거름도 뿌려 주었어요.

“아악~ 이게 무슨 냄새야! 아저씨, 거름은 먹기 싫어요. 이상한 냄새도 나고, 맛도 없단 말이에요.”

투정부리는 자람이에게 농부 아저씨는 말했어요.

“자람아, 거름을 먹어야만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단다. 거름은 아주 좋은 영양분을 갖고 있거든. 거름을 안 먹으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할지도 몰라.”

“싫어요! 그래도 난 안 먹을래요.”

농부 아저씨는 하는 수 없이 물만 주었어요. 어린이 여러분, 물만 먹은 자람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르륵 꼬르륵~ 아이 배고파. 왜 난 안 자라는 거지? 농부 아저씨 말대로 거름을 먹었다면 지금쯤 새싹이 돋았을지도 몰라….”

후회하고 있는 자람이에게 마침 농부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자람아, 목말랐지? 미안하구나! 얼른 물을 주마. 그런데 아직도 거름은 못 먹겠니?” “아뇨, 아저씨! 그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부터는 아저씨 말씀대로 거름도 잘 먹을 거예요. 거름 어서 주세요. 냠냠~”

거름을 먹은 자람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어요.농부 아저씨는 자람이가 무척 사랑스러웠어요. 그래서 배고프지 않게 거름도 자주 주고, 목마르지 않게 물도 주었어요.

그러자 줄기가 자라면서 쑥~ 자라났어요. 튼튼해진 자람이는 쌩쌩 부는 바람도, 차가운 빗줄기도 거뜬히 이겨 내었어요. 농부 아저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난 자람이는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했어요. 자람이가 맺은 열매들은 모두 동글동글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아서 농부 아저씨는 몹시 흐뭇했답니다.

유치부 친구들, 자람이가 어떻게 해서 잘 자랄 수 있었나요? 네, 맞아요. 농부 아저씨가 잘 자라도록 물도 주고, 거름도 주었기 때문이에요. 거름의 영양분은 자람이를 튼튼하게 해 주었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지요. 그리고 땅도 좋은 땅이어서 자람이가 더 잘 자랄 수 있었죠.

그런데 우리 친구들의 마음 속에도 자람이 같은 씨앗이 있대요.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만드신 뒤에 여러분 각자 안에 씨앗을 심어 주셨거든요. 앞으로 그 씨앗에서도 새싹이 돋아나고 줄기가 자라고, 결국에는 열매가 나오겠죠?

그런데!그 열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먹을 수 있는 그런 열매가 아니래요. 그럼 뭐냐고요? 바로 멋있게 자라난 여러분의 모습이 곧 그 씨앗의 열매예요. 여러분의 예쁜 마음과 행동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랍니다.

따라서 멋있게 자라난 사람은 하나님께 사랑받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일까요? 맞아요, 여러분이 이야기한 대로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보고 기뻐하세요.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과 같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세요. 어린이는 모두 깨끗하고,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런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은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땅과 같아요. 착하고 순수할수록 예수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마음과 행동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거든요. 어린아이인 우리 유치부 친구들도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졌어요. 예수님은 그런 여러분을 무척 사랑하신답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 여러분 안에 있는 씨앗이 열매가 되기까지, 착하고 거짓 없는 마음을 잘 간직하기를 바래요. 나쁜 땅에서 자란 씨앗은 좋지 않은 열매를 맺고, 좋은 땅에서 자란 씨앗은 알찬 열매를 맺는대요. 우리의 마음이 좋은 땅이 될 수 있도록 친구를 미워했던 마음, 부모님께 짜증부렸던 나쁜 마음은 모두 버리도록 해요. 우리 다 같이 손가락 걸고 약속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