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양과 동전의 비유
잃어버린 양과 동전의 비유
본문 : 누가복음 15:1∼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7절)
오늘의 본문 속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잃어버린 것을 열심히 찾는 이유는 단순히 그 잃어버린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가치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속한 귀중한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두번째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찾은 후 그 자체를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있는 모습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양 한 마리 또는 드라크마 한 개의 가치는 잔치를 베푸는 비용과 비교할 때 경제적인 논리로만은 설명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모습을 하나님과 연결하여 하나님의 죄인들을 향한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어느 한 사람’ 또는 ‘한 여인’이라는 표현 속에 함축된 ‘평범한 인간의 경우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은 더욱 더 그러하시다’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결국 인간도 자기 소유의 귀중함을 알고 관심과 열심을 가지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관심과 열심을 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하늘에서의 기쁨’(7절)과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10절)이라는 표현 속에서도 그분의 관심과 열심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쌍둥이 비유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누가복음에서의 목자나 여인의 모습과 같이 열심으로 잃어버린 자들을 찾으시며, 찾으셨을 때 크게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열심이 있었기에 우리의 현재 모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그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하며 살도록 우리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와 찬양만으로 멈추는 것은 부족하다는 사실을 동시에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오히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두 개의 비유는 영혼을 구하는 기쁨의 사역에 우리 모두를 강하게 초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발견해야 합니다. 그분의 열심을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자들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된 커다란 이유로 전도의 열정이 식었다는 것을 지적하곤 합니다. 한 저명한 설교가가 ‘전도 설교’가 더 이상 행해지지 않는 교회가 많은 현실을 개탄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설교를 통해 전도가 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목회자의 모습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각되는 진정한 강조점과 중심의 전달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전자전,모전여전이라는 옛말을 생각하여 봅니다. 하나님의 열심을 바라보며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나의 마음 상태가 나의 현재 영적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내가 얼마나 주님의 형상을 닮았는가라는 궁극적인 잣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그분의 열심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 가운데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열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각자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우리 속에 주님의 모습과 같이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열심과 열정’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