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말씀◎

코람데오 신앙

공 상희 2009. 5. 14. 16:07
시편 139 : 4

인간이란 남을 의식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가 많이 다릅니다. 몸가짐과 말투, 옷매무새, 태도가 달라집니다. 빌립보서 4장 8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이 말씀을 이렇게 바꾸어 읽어보면 어떨까요.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형제들이여, 여러 사람들 앞에서나 혼자 있을 때나 참되며, 교회에 있을 때나 사회에 있을 때나 경건하며, 사람들이 바라볼 때나 아무도 없을 때나 옳으며, 나를 아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정결하며, 내게 유익을 주는 사람과 있을 때나 내게 무익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사랑할 만하며, 내게 유익이 있는 일에나 없는 일에나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며 살아라."

이 말씀을 지금 내 삶의 모습과 겹쳐 놓고 본다면 정말 우리는 얼마나 참되며 얼마나 경건합니까? 얼마나 옳으며 얼마나 정결하며 얼마나 사랑할 만하며 어느 만큼이나 칭찬할 만합니까? 아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문제와 고민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며 살아갑니다. 이 시대가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게 합니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끄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의 풍조와 흐름과 관계 없이 진실하며 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

살다보면 토마토 같은 신앙인이 있고, 사과 같은 신앙인이 있습니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빨갛습니다. 겉과 속이 같습니다. 사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겉은 빨갛지만 속을 잘라보면 허옇습니다. 아주 얇은 껍질 한 장 차이로 속과 겉이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인 중에도 겉과 속이 다른 신앙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토마토와 같은 신앙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코람데오(Coram deo)'의 신앙입니다. 코람데오란 '하나님 앞에서'(in front of God)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인정하실까'를 늘 염두에 두며 사는 신앙을 말합니다. 늘 내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이것이 신앙의 생명력입니다.

조석상 인천간석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