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계시록

“유라굴라 광풍이 몰려와도”

공 상희 2009. 3. 9. 16:20

“유라굴라 광풍이 몰려와도”

  (사도행전 27:13-26)

 

 흔히 인생을 가리켜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만, 요즘은 항해 중에 광풍(狂風)을 만난 

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지혜로운 인생의 태도일까요? 거친 파도만 바라보고 

불평하거나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자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체포되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던 당시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권자로 상소권을 갖고 있었기에, 로마에 가서 가이사 황제 앞에 재판을 받겠다고 

상소합니다. 미결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호송되고 있을 때 그가 타고 있던 배가 광풍을 만납니다. 

광풍은 거센 회오리바람과 돌풍을 동반한 태풍이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을 

상황에서 죄수의 신분이었던 바울이 승객 전원을 구원해 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과 그의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은헤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인생의 유라굴로 : 예기치 못한 고난

 

 바울이 탄 배가 광풍을 만났는데, 우리 인생에도 이런 광풍과 같은 고난이 몰려옵니다. 예기치 못한 

순간이 닥쳐옵니다. 바울이 탄 배가 지중해를 항해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13-14절.“남풍이 

순하게 불매 저희가 득의한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하고 행선하더니 얼마 못 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유라굴로! 직역하면 북동풍(北東風 Northeaster)이란 

뜻입니다. 거센 회오리바람이죠. 허리케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이런 광풍이 시시때때로 예기치 못한 순간 닥쳐옵니다.

 

2. 유라굴로가 몰려오는 이유 : 교만, 욕심

 

 그러면 유라굴로 같은 광풍이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꼼꼼히 따져보면, 광풍이 불어오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인간의 교만과 

욕심입니다. 미리 예방하고 피할 수 있었지만, 교만과 욕심으로 인해 광풍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말입니다.

 

1) 교만 : 

 바울이 미리 경고했습니다. 시기적으로 겨울철인데, 항해를 강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호송관인 백부장이 바울의 말보다 선주의 말을 따르고 항해를 계속합니다. 이게 바로 인간의 

교만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큰 풍랑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10-11절). 바울은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오랜 항해 경험도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기도하면서 느끼는 영적 감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 경험, 기술 등.. 이런 것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절대주권자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성경은 누누이 교만하지 말라고, 

겸손하라고 말씀합니다(약4:13-16,벧전5:5,잠16:18).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교만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좋아하십니다. 은혜는 물처럼 낮은 데로 흐릅니다. 그러므로 교만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결국은 망합니다. 

 

2) 욕심 : 

 또 한 가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게 있는데, 그것은 욕심입니다. 바울이 탄 배가 왜 항해를 계속

했을까요? 그 이유를 12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있는 미항(美港)은 아름다운 항구이기는 하나,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미항이 풍랑을 피하는데 좋은 항구이지만, 유흥 도시가 

아니어서 먹고 마시고 노는데 불편하다는 게 그들의 불만 사항이었습니다. 

그런 욕심 때문에 환락의 항구 도시인 뵈닉스를 선택했고, 그 결과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20절). 

요즘 환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유라굴로를 극복하는 방법 : 회개, 신뢰, 역전

 이처럼 유라굴로 같은 광풍이 몰려올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1) 회개 : 

 유라굴라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본문 21절.“...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내 말을 듣고...”하나님 사람 바울이 나타나 하나님 앞에 회개를 촉구합니다. 

세상만사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줄을 깨닫고, 이제라도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 꿇으라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하나님입니다. 아무리 얽히고설켜도 실마리를 찾으면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 돌아가면 다 해결됩니다(호6:1). 하나님께로 유턴하면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2) 신뢰 : 

 하나님 앞에 돌아가서는 이제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23-24절.“...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는 밤새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영적체험을 합니다. 천사가 그의 곁에 서서 그를 위로하고 

새 힘을 줍니다. 그리고 이제 용기백배하여 당당히 말합니다. 25절.“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당당하게 그들을 안심하라고 말합니다. 

그들 가운데 백부장도, 선장도, 선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울이 리더입니다. 그가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확신 때문입니다. 그의 확신은 자신이'하나님의 소유'라는 확신입니다! 

사43:1-2절."...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네가 물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구속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지켜주십니다. 책임져 주십니다!

 

3) 역전 : 

 어려울 때 하나님께 돌아가 신뢰하며 기도하면 역전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이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계속됩니다(35-37절). 멜레네 섬에 상륙해서 276명 전원이 

구원받게 되었고, 멜레네 섬에서 기적의 역사(치유)가 나타나고, 구원의 역사가 계속되고(행28:1-10), 

결국은 로마로 갔고 세계의 심장부에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크리스찬의 사전에는 불가능이 없다"(존뉴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없어 벌벌 

떨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