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특권을 누립시다 (엡6:18-20)
기도의 특권을 누립시다 (엡6:18-20)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일까요? 시편 14편 1절의 말씀처럼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좀 더 좁혀서 하나님이 계시다 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이 많고 아름다운 것을 주시는데 그것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기도를 짐이나 마지못해 하는 의무로 알기 쉬운데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이요 특권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에게 아무 때나 나아가 대화할 수 있다고 해도 대단한 특권으로 여길 터인데 아무 때나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특권입니다. 게다가 아무 때나 들어와도 좋다는 초청을 받았고, 그 뿐 아니라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기도의 특권은 무엇일까요?
1. 하나님 보좌에 나아갈 수 있는 특권입니다.
히4:16에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했습니다.
지상의 대통령 한 번 만나려면 잘 만나주지도 않을뿐더러 복장은 어떻게 하고 악수는 어떻게 하고 태도는 어떻게 하는지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것이 다 필요 없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씀드리면 됩니다. 마리아나 제자들이나 천사장의 소개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친 아들딸이 아버지를 직접 만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지만 기도로서 만나시면 더 기뻐하십니다. 아하수에로왕이 에스더에게 한 말이 있지요?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에5:3) 그런데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 주님은 “무엇이든지 구하면 시행하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구하지 않아도 긍휼히 여겨 주셔서 한없는 위로와 안식을 주십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위로의 눈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우리 성도들,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앞에 나아가 큰 은혜와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기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특권입니다
마18:19에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고전3:9에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그랬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하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방법이 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여러분의 목사나 어느 선교사나 부흥사의 곁에서 그들의 복음사역에 동참할 수가 있습니다. 배후의 성도들의 기도 때문에 성령의 큰 역사가 일어나고 많은 영혼이 구원받게 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지구의 어느 한 모퉁이에 있는 선교사와 동역할 수가 있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영육간의 굶주린 사람들을 먹일 수 있고, 고통당하는 어린이들을 팔에 안을 수가 있고,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의 이마에 손을 얹을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제 영혼이 어느 병든 아이에게 찾아가서 안수기도해 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없을지라도 기도는 하나님의 손길이 직접 그에게 다가가게 합니다.
헨리 & 리처드 블랙커비가 쓴 (하나님의 음성에 응답하는 삶)이라는 책에 존 하이드(John Hyde)선교사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이드는 인도로 향하는 배에서 친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존, 자네가 성령 충만하게 될 때까지 자네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겠네.” 이 편지를 받은 하이드는 어떠했을까요? 하이드는 남은 생애를 바쳐 인도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자기를 감히 성령 충만하지 않게 보다니 하면서 격분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 말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던 하이드는 성령충만을 받아 죄에서 자유와 인도에서 하나님께 붙들어 써 주실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성령 안에 행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하이드에게 함께 하셔서 인도에서 하루에 한 영혼씩 전도할 수 있도록 해 주셨고 몇 년 후에는 하루에 다섯 명 이상이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인도에서 가장 영성 깊은 사람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는 하나님과 동역하게 하는 귀한 특권입니다.
3. 기도는 사탄을 대적하고 깨뜨리는 특권입니다
엡6:12에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라고 했습니다.
그 싸우는 방법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기도입니다. 기도는 원자폭탄과도 같습니다. 어디든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손길로 역사하게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악한 일들 배후에는 사탄 마귀가 숨어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사역자들과 그리스도의 일을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좌절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탄은 사람을 죽이고 가정을 파괴하고 국가를 멸망시키고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려 듭니다.
그런데 기도는 이런 사탄의 결박을 풀어버리고 사탄의 방해물을 걷어치우고 사탄의 역사를 깨뜨립니다. 미생물 간에는 길항작용이 있습니다. 길항작용이란 다른 미생물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저항하는 작용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길항작용이 있어서 사단의 세력이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입니다.
계20:1을 보면 놀라운 기록이 있습니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이 땅에 마귀의 역사가 사라지면 하나님 나라 왕국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미래적 천년왕국이 언제 임할지 모르지만 예수 안에서는 이미 우리에게 성령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온전히 다스리실 때 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귀를 기도로서 결박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이 임하셔서 죄도 사라지고 슬픔도 사라지고 불행도 멀리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4. 기도는 천사가 돕도록 하는 특권입니다
히1:14에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라고 했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창조된 영물입니다. 그래서 천사는 위험에서 성도들을 지켜줍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소식을 전해줍니다. 천사는 육체의 힘을 공급해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실 때 천사가 나타나 힘을 주었습니다. 많은 경우 천사들이 눈에 안 보일지라도 천사는 성도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 더욱 천사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웨슬레 시 듀웰이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어느 날 잡아 죽일 듯이 난동을 피우는 무리들 가운데로 유유히 걸어가는데 어느 한 사람도 손을 대지 못하더랍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의 임재로 둘러싸인 느낌이 들더랍니다. 나중에 보니 그 시간에 지구의 반대편에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고 천사들을 보내어 지켜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천사가 돕느냐? 기도하는 사람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돕습니다.
5. 산을 옮기는 특권이 있습니다.
마17:20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산은 큰 어려움이나 큰 문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면서 어려운 문제나 방해물들을 만날 때 기도하면 이런 산들이 옮겨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체험합니다(슥4:6-7). 그래서 사49:11에 “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선교사 이야기가 많은데 버다 스미스라는 여선교사는 중국에 가서 선교사역을 하는데 생활 여건이 어려워 외양간에서 생활했는데 파리 떼로 인해서 식사나 잠잘 때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파리가 얼마나 많든지 떼로 몰려와 덮이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녀는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파리를 내어 쫓아주셔서 신기하게도 그 후에 외양간에는 파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영화에서 본 내용인데 정신 이상이 된 딸이 방문을 폐쇄하고 나오지 않아 온 가족에 비상이 걸립니다. 온갖 방법이 동원되지만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깨닫고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딸의 방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딸이 일어나 거울을 보더니 머리를 빗습니다. 새 옷을 입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방문을 열고나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처럼 상담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기도로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기도를 통해서 산들을 옮기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의 본을 보여주시며 깨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에 나아가는 특권이고, 하나님과 동역하는 특권이며, 사탄을 깨트리는 특권이며, 천사로 활동하게 만들어 주는 특권이며, 문제의 산을 옮기는 특권입니다. 이 귀한 기도의 특권에 순종함으로 그 열매를 풍성하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