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복음서

빠를수록 좋은 것 (눅19:5-10)

공 상희 2009. 2. 26. 15:06

빠를수록 좋은 것 (눅19:5-1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에서 앞으로 이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며 빠르면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는 획기적인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21세기에는 가장 유리한 나라가 우리 한국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 빨리의 스피드 근성이 어느 민족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도체나 휴대폰이나 생명공학 기타 여러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 앞에서도 빠를수록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1. 빠를수록 좋은 것은 회개입니다.

눅19:5에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며칠 있으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즈음, 이 때 예수님을 만나지 못 하면 영영 만나지 못하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이 때 여리고에 세리장이요 부자요 죄인인 삭개오가 예수님이 보고 싶어 키가 작아 뽕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예수님은 삭개오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천천이가 아니라 속히였습니다.

그러자 삭개오 어떻게 했습니까? 6절 보니까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했습니다. 급히 내려오기만 했나요? 8절을 보니까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아주 속히 회개하였습니다. 이처럼 회개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사람들이 늑장 부려 예수 믿은 후에도 참 회개의 단계에까지 보통 수십 년이 걸리는 것이 대부분인데 회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빠른 회개가 얼마나 좋은가? 큰 죄를 지었어도 속히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징계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잘못했어요 하는데 어떻게 때리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회개를 늦게 하면 할수록 죄가 자리를 잡고 죄에 만성이 됩니다. 죄는 반복성이 있고 성장성이 있고 전염성이 있기에 조금이라고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마치 암처럼 빨리 도려낼수록 좋은 것이 회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당에 갈 때 법칙이 있습니다. "회당에 갈 때는 빨리 걷고 돌아 올 때는 천천히 걸어라" 왜 그럴까요? 예배드리러 갈 때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야 하나 예배를 마친 후에는 하나님과 멀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가야 하는 것입니다. 대신 죄와는 빨리 헤어질수록 좋습니다.

2. 빠를수록 좋은 것은 전도입니다.

갈2:2에 “내가 이방 가운데서 전파하는 복음을 저희에게 제출하되 유명한 자들에게 사사로이 한 것은 내가 달음질하는 것이나 달음질한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를 달음질에 비유했습니다.

예수님도 전도하시는 것을 보면 그렇게 하셨습니다. 막6:45-46에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이처럼 아주 속히 서두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밤새 배를 타고 건너편 게네사렛 땅으로 갔더니 수많은 병자들이 예수님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유명한 전도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리 데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단벌신사였습니다. 시계도 차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영혼구원에 전념하는 분이었습니다. 그가 한국에 왔을 대 어느 집사가 좋은 시계 하나를 선물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그 시계가 없었습니다. "시계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실은 요 저는 시계를 일부러 차지 않습니다. 시계 없이 다니다가 사람을 만나면 지금 몇 시입니까? 라는 말로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이 교회 다니십니까? 로 전도를 시작하여 영혼을 구원하곤 하지요"

그는 오직 전도였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가 한번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웨이터 얼굴이 아주 우울하게 보였습니다. 그 순간 성령께서 "저 사람에게 전도하라"라는 영감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음식점에 손님들이 많고 분주해서 다음에 하겠다고 마음을 억누르고 돌아오는 데 성령께서 빨리 전도하라고 강권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음식점 문을 주인이 닫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왜 다시 오십니까?” "웨이터를 만나 전도하고 싶어서요." 그러자 주인이 “당신이 나간 사이 이층으로 올라가 목을 매어 자살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자기가 5분 늦게 전도하여 아까운 영혼을 지옥으로 보내고 만 것입니다. 그 후 해리 데만은 성령께서 마음에 부딪치기만 하면 전도하였습니다. 성경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도하라고 말씀합니다.

3. 빠를수록 좋은 것은 화해하는 것입니다.

마5:23-25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마 5:23-25) 하셨습니다.

여기 보니까 “먼저”라는 말씀과 “급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처럼 문제가 생기면 급히 사화해야 합니다. 빨리하면 할수록 마음의 골이 패이지 않습니다. 바울 사도도 말했습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6-27) 어떤 사람이 암 환자를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상당수가 암으로 판명된 몇 년 전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감정을 씻지 않고 있을 때 그것이 암이 된 것입니다. 아무리 싸움을 하고 속이 상해도 해가 지면 넘어가는 해를 보면서 이렇게 외치십시오. "아! 해가 지는 구나! 분을 풀어야지! 풀지 않으면 나만 손해다"

요즈음은 담을 없애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정에도 교회에도 담이 없어야 합니다. 이처럼 가족 간에도 성도 사이에도 마음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히12:14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마6:14-15에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셨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들입니까? 그러므로 화해로서 담을 허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기도가 열립니다. 축복이 열립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4. 속히 할 일은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약1:19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공하려면 대화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내 말만하면 안 됩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려면 경청기술을 터득하여야 합니다. 그리스의 알카아스 왕이 대신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음악과 춤이 절정을 이루고 모두 술에 취해갈 때 누군가가 왕에게 편지 한 장을 주었습니다. 알카아스 왕은 이 편지를 받자 옆으로 밀어 놓으면서 "나중에 읽자! 즐거운 잔치 분위기를 깨뜨린다." 그런데 조금 후에 한 사람이 질풍과 같이 달려들더니 알카아스 왕을 향하여 칼을 내리쳤습니다. 왕이 죽은 후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알카아스 왕이시여! 적국 원수 중에 한 명이 손님으로 가장하여 숨어 있습니다. 몸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그런데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순종을 말합니다. 믿음 좋은 사람을 보면 순종이 빠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순종이 빨랐습니다. 네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모리아로 데리고 가서 번제로 드려라 하실 때에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고 싶을 때 뒤로 미루면 사탄이 틈을 탑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첫 생각은 하나님 생각이고 두 번째 생각은 내 생각이고 세 번째 생각은 마귀 생각이다." 하나님의 일은 생각이 나면 빨리 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속히 할 일을 속히 하지 않으면 시험이 찾아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네 할 일을 속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을 미루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속히 회개하고 속히 전도하고 속히 화해하고 속히 듣고 순종하고 속히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