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통해서 배운다 (요7:37-39)
물에게서 배우는 신앙적 교훈은 무엇인가? 먼저 겸손의 교훈이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극복의 교훈이다. 장애물을 만나도 좌절하거나 낙심하는 법이 없다. 생명의 교훈이다. 들어가 죽지 않게 생명을 준다. 정화의 교훈이다.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준다. 능력의 교훈이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유연함의 교훈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으나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그리고 추우면 얼 듯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멈추고, 뜨거우면 날아가듯 하나님의 뜻이라면 목숨 거는 것을 배우자.
(설교)
20세기는 석유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전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지구면적 4분지 3이 물이지만 물이 부족합니다. 지금 약 30여 국가가 물로 인해 분쟁 가운데 있고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은 한순간이라도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동시에 물처럼 신비한 것이 없습니다.
학자들이 실험해 보았는데 똑같은 물이지만 각기 물마다 다른 말을 들려준 후 얼려서 망치로 깨뜨렸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긍정적이고 사랑의 말을 들은 물은 일정한 방향과 모양으로 깨졌지만 나쁜 말을 들은 물은 자기 멋대로 깨졌습니다. 이 실험은 현미경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저도 그 사진을 보았는데 긍정적인 말에는 모양이 아름다웠지만 부정적인 말에는 모두 찌그러진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는 물을 비유로 해서 귀한 성령의 진리를 외치셨습니다. 저도 이 시간 여러분과 함께 자연계시 측면에서 물이 주는 교훈을 살펴보면서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물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1. 겸손의 교훈입니다.
물은 하늘에서 비가 되어 내리는 순간부터 줄곧 낮은 곳으로만 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겸손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게 오신 예수님의 겸손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벧전5:5에 베드로는 젊은 자들에게 겸손하라고 교훈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에게서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물처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모든 사람들의 필요에 응해 주는 그 겸손 말입니다.
유럽의 어느 교회에서 예배당을 건축하려고 어느 설계사에게 설계를 의뢰했는데 설계가 다른 것은 다 좋았는데 출입구가 낮았습니다.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교회에서 설계사에게 그 이유를 묻자 설계사는 "교회에 들어올 때는 겸손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일부러 문을 낮게 설계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그 설계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출입구가 결코 낮지는 않지만 교회에 들어오실 때마다 마음의 머리를 숙이시기 바랍니다.
2. 극복의 교훈입니다.
물은 어떤 난관이나 상황을 만나도 반듯이 극복합니다. 절벽 끝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을 던지는 모험가요, 높은 고공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무지개를 만들며 멋진 비행을 합니다. 바위를 만나면 넘어서던지 넘을 수 없으면 돌아갑니다. 혹은 늪지를 만나면 조용히 스며들며 그곳을 지나갑니다. 물이 극복하지 못할 장애란 없습니다.
물의 극복성은 그리스도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인류 구원의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지만 무수한 방해에 부딪히게 될 때 주님을 굴복하지 않으시고 극복하셨습니다. 죽음이 앞에 놓였을 때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셨습니다. 많은 분쟁들이 다급한 성격 때문에 생겨나는데 물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결국 그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으니 낙심하거나 화내지 말고 막히면 더 준비하라고 그러신 줄 알고 더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고 기도하면 더욱 훌륭하게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잃지 말고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생명의 교훈입니다.
세상에 물 없이 살아남을 생명체는 없습니다. 사람도 하루에 2750ml 약 두 병의 물이 필요합니다. 인체에 물이 1-2%만 부족해도 고통을 느끼고 5-12%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신체가 특이해서 공기 중의 수분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역시 물 없이는 살수 없음은 틀림없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죽어 가는 모든 영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이십니다. 수가성의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요4:14) 않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우리 영혼이 목말라 하나님을 사모합니다. 이처럼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을 주는 귀한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생명을 줄까요? 전도할 때 생명을 주는 것이 됩니다. 은혜를 끼칠 때 생명을 주는 것이 됩니다. 기도할 때 생명을 줍니다. 사랑할 때 생명을 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지체이기에 서로 간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지체가 됩니다.
4. 물은 정화의 교훈을 줍니다.
엡5:26에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했듯 물은 깨끗이 씻는 작용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의 말을 씻겨 주셨고 대제사장으로 죄인들의 죄악을 깨끗이 씻고 계십니다.
오늘날 과학이 이렇게 발달해도 씻는 것은 아직 물입니다. 지난 여름 큰 비로 산골짜기도 정화되어 파리 한 마리 날아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물의 정화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물에게서 배워 회개함으로 자기를 씻을 뿐 아니라 서로 용서하고 서로 기도하여 영적으로 씻어야 합니다. 남을 위해 기도해 보세요. 신기한 것은 그가 거룩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화의 사명을 주셨어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비난하지 말고 혹시 내 기도가 부족해서 그랬지 않는지 반성하면서 씻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5. 능력의 교훈입니다.
물은 능력이 있습니다. 물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을 이용해서 수력발전을 하거나 혹은 반대로 지난 번 동남아시아나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보는 것처럼 해일이 되어 다가올 때는 가공할 위력을 떨칩니다. 석공이 박아놓은 쐐기에 물을 불리면 거대한 바위도 깰 수 있었습니다. 지금 지구의 모양은 노아홍수 때 물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성경에서 물의 힘 역시 강합니다. 물은 성령이나 말씀의 비유로 쓰입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성령으로 이를 이루셨습니다. 천지창조 이보다 더 큰 능력이 어디 있습니까? 또 성령으로 거듭나게 함 이보다 더 큰 이적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말씀과 성령을 붙들면 능력의 사람이 됩니다. 능력은 기도를 많이 하거나 성경의 말씀을 꼭 붙들면 됩니다.
6. 유연함의 교훈입니다.
물은 모양이 없지만 담는 그릇에 따라서 다른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양, 네모 그릇에 담으면 네모를 만듭니다. 그런데 모양은 달라지지만 물의 본질은 그대로 있습니다. 이것이 지혜의 유연성입니다.
우리 주님이 그랬습니다. 주님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시오 하나님의 본체시지만 죄인을 구원하려고 인간의 몸을 입고 종의 형체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쉬운 언어로 말씀하셨고 성경을 좀 공부했다고 따지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에게는 감히 대답할 수 없는 질문까지 하시는 유연함을 가지셨습니다.
주님의 유연함이 우리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도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의 모습으로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의 모습으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가진 복음의 본질은 변질되지 않았습니다. 이 유연함의 비결은 사랑입니다. 교회도 여러 연령층이 있는데 서로 서로 세대차이 때문에 힘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노년층이 청소년을 따라가려고 하니 힘들지만 청소년 역시 노년과 함께 하려고 하니 힘이 듭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면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기타 물이 주는 교훈이 많습니다. 추울 때 물은 얼음이 되듯 하나님의 뜻이 아닐 때는 멈추는 교훈이라든지, 뜨거울 때는 수증기가 되어 올라가듯 성령의 감동 속에 살아가는 우리 성도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롬1:20에 천지만물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나타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물에서 예수님과 성령님을 보고 또 우리들의 이루어야 할 모습을 봅니다. 물에게서 배우십시다. 그래서 겸손과 극복과 생명과 정화, 능력과 유연함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