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쁨

누가복음 15:1∼7

어느 날 한 가족이 휴가를 받아서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너무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위험하다며 나무랐습니다. 아이가 "엄마는 아빠가 높은 데 올라갈 때는 그냥 두면서 왜 나만 갖고 그래!"라며 불평했다. 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 "얘, 네 아빠는 생명보험에 들어있지만 너는 아니잖아!"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고 판단합니다. 집이나 땅, 자동차는 물론이고 그 사람의 능력과 직업, 배우자까지 돈으로 판단하곤 합니다. 모든 사물의 가치는 그러나 어떤 것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조세연구원에서 한 사람의 가치를 1억2000만원이라고 했지만 콩팥 하나, 심장 하나 등 의학적으로 계산할 때는 가치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가치로 판단하셨기에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것일까요.

누가복음 15장 말씀에서 예수님은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비유, 탕자의 비유 세 가지입니다. 세 가지 비유에는 공통된 큰 주제가 있습니다. 양 한 마리, 동전 하나 그리고 집나간 방탕한 자식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그것을 귀하게 여기는 자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캠벨 모건은 세 비유의 주인공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목자의 모습에서는 고난당하시는 성자 예수님을, 동전을 애타게 찾는 여인의 모습에서는 교회를 통해 택한 자들을 부르시는 성령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만큼이나 강조되고 있는 말씀은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잃은 양을 찾은 목자의 기쁨, 동전을 찾은 여인의 기쁨, 돌아온 아들을 품에 안은 아버지의 기쁨은 '하나님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번역된 헬라어 '카이로'는 너무나 좋아서 덩실덩실 춤 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기쁨에 대해 말해줍니다. 믿음이(히11:6), 예배가(시51:19 롬12:1), 성도의 진실함이(잠12:22) 그리고 기도(잠15:8)와 금식이(사58:6)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큰 기쁨이 되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