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자
느헤미야 1장 1∼11절
자신을 깨우지 못한 사람은 시대를 깨우지 못하고 세상을 깨우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대를 깨워가는 한 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라의 멸망으로 통한의 가슴을 부여안고 적국으로 끌려가 적국 왕의 고위관리로 재직하고 있었던 사람, 느헤미야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함으로써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나라에 의하여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 전에 하나님은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사랑의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경고를 외면해 바벨론의 포로가 돼 70여년 동안 쓰라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대를 깨웠던 사람 느헤미야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느헤미야는 자신보다 민족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닥사스다왕 20년에 왕궁인 수산궁에서 유다에서 온 하나니 일행으로부터 조국의 아픈 현실을 듣고 며칠 동안 슬퍼하고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는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고위관리직으로 개인의 영화와 안위가 보장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요 13:34)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나의 고통과 아픔으로 여겼습니다. 이처럼 시대를 깨워가는 사람들은 개인의 영달보다 민족과 나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느헤미야는 심지가 견고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너진 성벽을 건축하고 신앙 회복을 위해 뜻을 세운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왕에게 간청해 무너진 성벽을 건축하기 위한 자재와 자금까지 받아가지고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귀국합니다.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 땅의 주민들이 쳐들어와서 성벽건축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심지가 견고한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한 손에는 무기를, 또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적과 싸우면서 결국 무너진 이스라엘의 성벽을 완성합니다.
한 시대를 깨우는 사람은 먼저 자신보다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남의 모습을 보면서 탓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여러 사람에게 기뻐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나의 변화와 간절한 기도, 그리고 심지가 견고한 사람만이 시대를 깨워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두워가는 세상을 깨우는 신실한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