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바닥을쳐라
사무엘상 30장 4∼6절
엘리야는 자기만 남았다고 고백했습니다(왕상 19:10). 사르밧 과부는 한 움큼 가루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왕상 17:12).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요 2장). 니고데모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지식의 바닥을 보였습니다(요 3장). 수가성 여인은 남편이 없다고 했습니다(요 4장). 베데스다 연못의 38년된 병자는 자신을 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요 5장).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히는 위기가 있었습니다(행 16장). 여기서 위기들은 인생의 밑바닥이었습니다.
다윗에게도 바닥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도망자였습니다. 사울의 추적을 피해 라마에서 아둘람 굴, 모압, 십, 마온 등으로 도피하였습니다(삼상 19∼27장). 어느 순간 도피 경로는 바닥을 드러냅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베들레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둘람 굴에 숨어 있었습니다(삼상 22:1). 그때 지은 노래가 시편 57편입니다. 이것을 읽어보면 다윗이 그 굴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아둘람 굴은 하나님만 바라보며 참된 평안을 맛보는 기도의 골방이었습니다.
위기 때 바닥을 치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십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 방백인 아기스에게로 망명한 얼마 후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다윗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됩니다. 아기스와 함께 싸우러 나간다면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존경받기는 틀린 일이었습니다. 어찌할 바 모르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뜻밖의 해결책을 주십니다. 바로 블레셋의 나머지 방백들을 통해서였습니다. 아기스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아주 신임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블레셋 방백들은 다윗이 싸우러 나갔다가 자기 민족을 돕고자 변심해서 오히려 블레셋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전쟁에 참여시켜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아기스는 다윗에게 시글락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화난 체하며 시글락으로 돌아갔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이 해결해주신 것입니다.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일평생 주만 바라면 너 어려울때 힘주시고 언제나 지켜 주시리 주 크신 사랑 믿는 자 그 반석 위에 서리라”라는 찬송가 가사가 있습니다. 위기에서 바닥을 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그 놀라운 사랑과 용기의 도움을 받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