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케하옵소서
하박국 3장 2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2절)
오늘 한국 교회의 가장 절실한 과제는 신앙의 부흥입니다. 숫자적으로는 1200만명을 헤아린다고 하나 세상으로부터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신앙의 부흥만큼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신앙인이 부흥을 말할 때 교회의 양적인 성장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도수가 늘고 재정이 늘어나고 교회 건물이 커지는 것을 부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정한 부흥이 아니라 부흥이라는 말 그 자체일 뿐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고 하신 하박국 선지자처럼 속사람의 신앙 부흥이 참된 부흥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면 나태한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께 새롭게 순종하며, 잃었던 찬송이 회복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부흥이라는 그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하나님께 ‘부흥케 하옵소서’라고 간절히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부흥은 히브리어로 ‘숨’ 쉰다는 뜻입니다. 이 의미는 영적으로 호흡하기 힘든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영적으로 산소호흡을 시켜 숨 쉴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둘째, 부흥은 ‘다시 산다’ ‘부활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에스겔이 마른 뼈를 향해서 하나님 말씀을 대언할 때 뼈가 연결되고 힘줄과 살이 생기며 가죽이 덮어져(겔 37장) 죽어 있던 시체들이 일어나 무리를 이루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 부흥은 ‘소생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에스겔서 47장에서 생명수에 의해 나무들이 살고, 생명수가 흐르는 곳에서 고기들이 살며 생명수가 흘러 들어가는 곳에 바닷물이 소성함을 입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함으로써 영적인 숨을 쉬고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 소생케 되는 것을 뜻하는 이러한 부흥이 교회에만 와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의 자신에게부터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또 내 가정과 내 직장, 삶의 터전 곳곳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라는 하박국 선지자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부흥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