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오직 성령으로!(행2:1-4)

공 상희 2007. 5. 23. 14:43
오직 성령으로!(행2:1-4)  

 

오직 성령으로!(행2:1-4)


1.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신약교회의 출발은 오순절 성령강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성막(聖幕)에서 시작된 율법에 따른 제사의 행위로 모이던 회당(會堂)이, 이제는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된 사람들이 모이는 성령의 공동체로서의 교회(敎會)가 시작되었습니 다.


본래 교회(敎會)란 헬라어로 <엑크레시아>라는 말인데, 엑크레시아란<불러냈다> (call-out) 는 뜻이 있는 말로서, 죄악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People)을 의미합니다. 그 러므로 신약 교회의 개념은 건물이나, 율법에 의한 제사 형식이나, 제사장권의 제도가 아니 라 불러냄을 받은 백성, 즉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들(People of God)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성령에 의하여 하나된 공동체를 이루게 된 것이 교회란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란 성령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 진 신앙공동체가 교회란 말입니다. 교회는 그러므로 어떤 이익집단도 아니고, 정치집단도 아 니며, 자선기관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발휘해야 하는 생명력을 지닌 유기적 기관입니다. 교회는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교회는 생명체이어야 합니다. 죽은 기관이 아닙니다. 이러한 생명력을 위하여 {성령의 역사}는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신세대가 도래하여도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서만(the Work of the Holy Spirit) 부흥하고 발전하고 성취됩니다.


<성령의 역사>가 아닌 인위적인 방법(Artificial Way)으로는 아무리 교회를 성장시키려 해 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인간의 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에서 역사 하는 성령의 임재 하심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비로운 영적 능력이 있습니다. 마치 가지가 원줄기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성령의 충만 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의 성장은 프로그램 위주로 또는 어떤 기구나 제도 개선으로 교회 부흥을 기대할 수 없 습니다. 그런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시대 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신비로움의 영적 능력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없으면 새 사람되는 변화의 역사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의 우려되는 현상은 소위 열린 예배랍시고 예배가 축제 분위기로 흘러 드는 경향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감정으로 자기 도취, 자기 만족으로 이어져 가는 경향이 농 후합니다. 그런 예배는 백날 드려봐야 인격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 서 말세에 성령을 믿는 자들에게 물 붓듯이 부어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 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고 하였습니다.(요 엘2:28-30)


성령을 부어주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부어주겠다는 의미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령은 지혜의 영입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입니다. 이런 성령 을 믿는 자들에게 부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능력으로 채워주겠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점점 죄의 세력에 지배를 받겠으나 그 속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성령을 물 붓듯이 부어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순절 성령 역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난 사실입니다. 오순절 성령은 장차 나타날 천국 백성의 일단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모든 교회의 이상적 모델이기도 합니다.


교회란 모든 것이 갖추어 있다해도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그리고 성령의 조명과, 성령 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나타난 성령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2. 성령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①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나의 주(主)라고 시인할 수 없습니다. 롬10:9-10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 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 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를 주(主)로 고백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감동(感動)과 성령의 역사(役事)가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主)라고 고백할 수 없다는 것입니 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세상 지식으로도, 어떤 권위로도, 어떤 사람의 권면으로도 예수를 <나의 주>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설령 어떤 외적 조건이나 힘으로 교회에 나온다고 하여도, 그것은 참된 신자는 아니란 것입 니다. 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지휘관이 기독교인이므로 명령한다고 예수를 믿게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게되고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은 오 직 성령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 지금도 안 믿는 남편을 둔 분들은 이점을 너무나 정확하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아 무리 잘 해주어도 고집 센 남편들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세상의 단편 지식으로 별별 이유를 다 대면서, 그리고 조롱하고 빈정거리면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 못합니다. 또 좀 더 심각하게 말하면, 우리 예수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직도 {예수의 사람}들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의 크리스천 전체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한국에는 교회도 많고 예 수 믿는 사람도 많은데, '예수의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오늘 교회 나가 는 사람들도 많고,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예수를 나의 주(主)라고 고백하면서 주 와 함께 살아가는 {예수의 사람}들은 적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우리들은 깊이 반성해보고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아니고는 결코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 못한다는 말씀, 옳은 말씀입니다. ② 성령이 아니고는 핍박과 고난을 이겨 낼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7:55-60절에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 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 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 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고 하였습니 다. 스데반이 어떤 죽음을 하였습니까? 죄 없이 돌 탕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러한 죽음까지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힘입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억울한 죽음, 죄 없이 당하는 핍박을 무슨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겠습니 까? 오직 성령 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오늘도 핍박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교육의 힘도 아니고, 경제의 힘 도 아니고 지식의 힘도 아닙니다.


여러분!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고 39세의 나이로 암살 당한 흑인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을 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가 수많은 박해 속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힘이 어디에서 나 온 힘입니까? 오직 하나님께로 나온 성령의 힘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는 백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이 되자 당시 법에 따라(흑백 분리의 법) 그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러자 백인 친구는 점차 그와 노는 것도 달가 워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마틴은 그 친구에게서 자신의 아버지가 더 이상 같이 놀지 말 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틴은 어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인종차별의 현실을 차분히 들려주었습니다. 덧붙여 몇 가지 당 부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백인에게 뒤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잊지 말아라. 너는 누구 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이야. 또한 백인을 미워해서도 안 된단다! 마틴, 그러한 백인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의무란다" 참으로 훌륭한 어머니였습니다. 그런 어머니 품에서 자란 마틴 루터 킹이었기에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위대한 역사를 이루 게 한 줄 믿습니다.


1955년, 한 흑인 여성이 만원 버스에서 백인 전용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백인 남성이 차에 오르자 운전사는 그 부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피곤에 지친 그 여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것으로 인하여 흑백 분리법에 의하여 여인은 체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이 대규모 버스 보이콧 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중심에 목사가 된 27 살의 마틴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랑과 용서와 비폭력을 통한 저항을 강조했습니다. 1951년 1월, 마틴의 집이 폭파되었 습니다. 마틴은 자신의 집으로 몰려든 흑인들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여기 저기서 백인들과 결판을 내자는 함성이 들려왔습니다. 저항운동이 폭력에 의한 혁명으 로 바뀌려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마틴은 이러한 군중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적(敵)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여 러분이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깨닫도록 만드십시오. 내가 무너지더라도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기에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총과 돌멩이, 심지어 콜라 병까지 들고 있던 노한 군중의 입에서 '아-멘'이 울려 퍼졌습니 다.


1963년 8월 23일, 마틴은 6만 명의 백인을 포함한 링컨 기념관 앞에 모인 25만 명의 군중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그 노예의 주인의 후손들이 함께 형제애를 나누는 식탁에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 말입니다. 오늘 저에게는 꿈 이 있습니다. 거친 곳이 평평해지고 굽은 곳이 펴지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들 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입니다".... 이 얼마나 힘있는 연설입니까!


이것은 마틴 개인의 힘이 아닙니다. 마틴 속에 역사 하는 성령의 힘이었습니다. 성령이 아니 고는 핍박과 역경을 이겨낼 사람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그 혹독한 핍박과 굶주림의 고난 속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성령의 힘이었습니다.


③ 성령이 아니고는 찬송을 부를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16:23-25절에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고 하였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맞고 옥에 갇혀서도 찬송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감사와 기쁨은 오히려 고난 중에서 터져 나옵니다. 참된 감격의 찬송은 성령의 감동에서 나타납니다. 목소리로 부르던 찬송이 성령이 함께 하면 그 찬송이 가슴으 로 불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실망에 찬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 기를 줍니다. 참으로 놀라운 역사입니다.


④ 성령이 아니고는 전도할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2:14절에 "베드로가 열 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 유대인들과 예루 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당 하게 외쳤습니다. 무식했던 베드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대하게 증거할 수 있었던 힘이 어디에서 온 것이겠습니까? 오직 성령의 힘이었습니다.


성령이 아니면 전도할 수 없습니다. 헬라인은 지식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백성이었습니다. 철 학적 이론을 가지고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러한 저들 에게 나사렛 예수만을 증거 했습니다. 모두 녹아졌습니다. 유대인의 교만이 꺾어졌습니다. " 우리가 어찌할꼬"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의 힘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었던 일입 니다. 오늘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이 아니고는 입을 벌려 전도할 수 없습니다.


러분! 아직도 전도를 내가 하는 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도는 전적으로 내 속에 있는 성령의 능력이 하게 합니다. 성령의 능력은 죽은 자를 살려냅니다. 무식한 자들을 들어서 유식한 자들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전도를 유식하게 할 수만은 없습니다. 기도하고 나서면 성령이 말하게 하십니다.


우리 나라에 유명했던 김익두목사는 목사가 되기 전에는 깡패이었습니다. 장에 가는 사람들 이 서낭당에 돌을 던지면서 "오늘 김익두 만나지 않게 해줍쇼"라고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던 그가 예수 믿고 성령 받으니, 그를 통하여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 입 에서 권능의 말이 전파되었기 때문입니다.


령은 능력입니다. 힘입니다. 다이너마이트입니다. 폭발력이 있습니다. 다음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이요, 우리 교회 창립주일입니다. 지금껏 믿는 사람들이라는데 만 족하지 말고 예수의 사람들이 되도록 성령 충만을 받기를 바랍니다. 성령은 회개하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자기를 비어놓으면 성령은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런 일에 우리 모두 하나 되는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