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선지서

대적을 향한 외침(미 7:8∼13)

공 상희 2007. 1. 23. 12:08
대적을 향한 외침(미 7:8∼13)  

 

대적을 향한 외침(미 7:8∼13)


사람은 누구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고난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성숙 정도가 드러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난의 유익을 말합니다.

즉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이 겪는 고난은 반드시 이후에 그 영광의 대가를 가져올 것입니다.


미가 7장의 문맥에서 살펴보면 본문 앞단락(미 7:1­7)에서는 하나님을 떠나 온갖 불의와 죄악을 저지른 이스라엘을 향한 예언자 미가의 탄식과 회개의 기도를 언급하고 있으며, 본문에서는 그 이유들(이스라엘의 잘못)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받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가 예언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가 대적들이 야유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멸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섭리임을 확신합니다.

미가 예언자는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지금은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고난 중에 있지만 이 일로 오히려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되고, 온 국토를 온전히 회복하게 될 것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가 예언자는 담대하게 대적을 향해서 외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너희 손에 압제와 핍박을 받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 우리 민족을 구원하는 날, 그 때에는 너희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본문을 두 단락으로 나누어 보면 8∼10절까지는 대적을 향한 외침이요, 11∼13절까지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에 해당합니다.


각 단락을 간단히 살펴봅시다.

8∼10절에 나오는 대적을 향한 외침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로 앞절에서 나오는 미가 예언자의 위대한 신앙고백을 들어 보아야 합니다.


미가 예언자는“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리로다.”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불의와 불신앙의 세태가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는 사회에서 성도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도 그 악한 조류에 편승하고 싶은 충동일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여호수아 시대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이방신을 따를 때에 여호수아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외쳤던 것처럼 미가 예언자는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겠습니다.”라고 단호히 결단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타락하고 죄악으로 가득찬다 할지라고 나 하나만은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의지하겠다는 미가 예언자의 간절한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스라엘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고, 그 하나님의 징계는 마땅히 우리가 받아야 할 것이기에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얻기까지 기도하겠다는 미가 예언자의 소망이 이 기도 속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미가 예언자가 두 가지 사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이 미가 예언자의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미가 예언자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었기에 미가 예언자는 본문에서 대적을 향해 담대히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라고 외칩니다.

비록 현재는 하나님의 징계에 의해 대적들의 공격을 받고 고통을 당하나 장차는 반드시 구원받고 최후 승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신앙고백입니다.

계속해서 미가 예언자는“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주께서 나를 위하여 심판하사 신원하시기까지는 그의 노를 당하려니와 주께서 나를 인도하사 광명에 이르게 하시나니 내가 그의 의를 보리로다.”라고 외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유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지만, 그 심판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유익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들에게 닥친 고난의 원인이 하나님께 범죄함에 있음을 깨달아 인정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마음으로 지은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죄의 보응으로서 오는 고난을 자기 신앙의 연단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거룩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단의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성숙한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연단의 기간이 다 끝난 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미가 예언자의 이 고백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멸망이 아니라 구원함이요, 비록 극심한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고난을 견디라는 권면입니다.


미가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을 통과하여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날 때,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든 무리들도 물리쳐 주실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그날,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며 조롱하는 대적들이 다 거리의 진흙같이 밟히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단락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으로 이스라엘이 온전히 회복되며 하나님의 영원한 돌봄을 받게 됨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펴본 본문 중에서 특별히 9절의 말씀에서 증거되는 고난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첫째, 고난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제동장치가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고난을 겪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죄악에서 돌이키라고 명하십니다.

둘째, 고난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교육이요, 훈련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아들 이삭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 시험을 당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지 아니하는지를 시험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도는 사람들을 정금같이 단련시키는 데 있습니다.

미가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께 징계받는 것을 이 두 가지 차원에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족이 받을 징벌을 대신 받는 지도자의 속량적 고난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본문에서도 죄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었지만, 그 죄의 문제를 안고 탄식하고 회개하며 그 죄의 문제를 짊어지는 미가 예언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고난은 우리의 죄를 대속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예수님의 고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갈 때에 크고 작은 시험과 고난에 직면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왜 나에게 이 고난이 생겨났는가?”,

“이 고난을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깨달아 오히려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실 고난은 하나님의 징계라기보다 우리를 구원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연단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